시장 줄어도… 신한은행이 '신난은행' 된 비결 하나은행·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종횡무진‥ 2012년 인수금융 4.3조 취급
정호창 기자공개 2013-01-24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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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웅진코웨이, C&M, 금호고속, 한국토지신탁, 근화제약…. M&A 위축으로 인수금융 시장도 쪼그라들었는데, 신한은행은 어떻게 '신난 은행'이 되었을까. 비결이 궁금하다.신한은행은 2012년 인수합병(M&A) 시장의 랜드마크 딜인 웅진코웨이 인수금융을 하나은행과 공동 주관하는 등 국내 인수금융 시장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M&A 시장이 위축되며 과거에 비해 인수금융을 활용하는 메가 딜이 줄어든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자 차환용 거래(리파이낸싱), 타 은행과의 공동 주관 등을 적극 활용해 시중은행 중 가장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이 2012년 취급한 인수금융 규모는 총 8건(차주 기준 10건), 4조2860억 원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하나은행, MBK파트너스 등의 우군과 손을 잡는 전략으로 큰 시너지를 냈다. MBK파트너스가 M&A에 참여할 경우 배타적 인수금융 제공을 약속하고, 하나은행과는 주선권을 딴 딜을 가능한 공동주관 하기로 제휴를 맺은 것이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신한은행은 2012년 MBK파트너스가 참여한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 인수전에서 모두 MBK와 손을 잡았고, 결국 웅진코웨이 인수금융을 따내는 성과를 냈다. 하나은행과 함께 주관한 웅진코웨이 인수금융 규모는 5400억 원이다.
신한은행이 2012년 취급한 인수금융 거래 중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 역시 MBK파트너스와 관련된 딜이다. MBK가 2008년 인수한 수도권 최대의 종합 유선방송사 씨앤앰(C&M)의 최초 인수금융에 대한 리파이낸싱이 그것으로 취급 규모가 2조2000억 원에 달한다. 2008년에는 신한은행이 단독 주관했으나, 리파이낸싱은 하나·국민은행과 공동 주관해 처리했다. 표면상 공동 주관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신디케이트론(Syndicated Loan)의 배분 작업 등 주요 업무는 신한은행이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IBK투자증권과 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인수한 9500억 원 규모의 금호고속 등 패키지 매각의 인수금융(4900억 원)도 신한은행이 참여해 우리·하나은행과 공동 주관해 지원했다.
롯데그룹이 인수한 하이마트도 기존 차입금(9000억 원)에 대한 리파이낸싱이 이뤄졌다. 리파이낸싱 규모는 8300억 원이며 신한은행을 비롯해 농협·산업·우리·국민은행 등 5개 은행이 공동 주관했다.
신한은행은 이밖에 406억 원 규모의 한국토지신탁 리파이낸싱, 250억 원 규모의 근화제약 인수금융을 단독 주관하는 성과를 보이며 M&A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M&A 시장에서 보여준 이런 다양한 성과들에 힘입어 신한은행은 더벨이 뽑은 '2012년 베스트 M&A 파이낸싱 어레인저(Best M&A Financing Arranger)'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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