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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 스페셜리스트’ 한국투자증권의 기록행진

서세미 기자공개 2013-01-24 09: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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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이 만든 자본시장 전문매거진 thebell Insight(제10호): 2012 Korea Capital Markets LeagueTable Magazine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2013년 01월 24일 09: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쯤 되면 한국투자증권은 ‘여전채 넘사벽'이다. 인수실적만 보면 도전자들의 승리가 점쳐지지만 ‘베스트 FB 하우스'는 항상 대표주관실적에서 괴력을 발휘하는 한국투자증권 차지다.


또 지켜냈다. 한국투자증권이 5년 연속 국내 여신전문금융채(이하 여전채; FB)시장 최고 딜 메이커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 유독 이슈가 많았던 여신전문금융채권 대표주관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적으로 물리쳐 전년에 이어 Best FB House 자리를 지켰다.

한국투자증권은 2012년 국내 채권자본시장(DCM) 최고의 영예인 Best Bond House에 올랐지만 여전채 스페셜리스트라는 닉네임을 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1년 전, "전 분야를 통틀어 1등을 하겠다"는 천하통일의 약속을 지켜내는 데 꼭 필요한 지렛대가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2012년 총 3조4029억 원의 여전채를 대표주관하고 1조8716억 원을 인수(조정인수실적은 1조6041억 원)해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합산실적 5조 원을 넘겼다. 동부증권(합산실적 4조7745억 원)과 현대증권(4조5228억 원)이 끝까지 따라 붙었지만 다양한 발행사와 거래한 한국투자증권의 '넘사벽'에 막혔다.

양상은 예년과 비슷했다. 언제나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나지만 결국 한국투자증권에 막혀 분루를 삼킨다. 2011년에 현대증권과 SK증권이 그랬다면 2012년에는 동부증권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이 도전자 그룹에 가세했다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다.

인수실적에서 밀리고 대표주관실적에서 방어하는 전략은 2012년에도 먹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조정인수실적에서 동부증권과 현대증권은 물론이고 인수물량이 더 적은 SK증권과 IBK투자증권에도 뒤졌다. 특히 인수물량이 2조9000억 원으로 가장 많은 동부증권과는 1조 원의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2위권을 최소 1조5000억 원 이상 따돌린 대표주관 실적에 힘입어 동부증권과 현대증권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다.

3분기가 끝날 때까지 한국투자증권은 패색이 짙었다. 증권업계가 최대 수요처로 부각된 여전채 시장에서 동부증권과 현대증권이 물량 공급책으로 나서면서 한국투자증권을 협공했다. 상반기까지 이렇다할 반격도 하지 못하고 끌려 다녔다. 꾸준히 쌓은 대표주관 실적으로 버티고 있었지만 9월말 현재 기준으로 동부증권에게 인수실적이 5000억 원 이상 뒤져 있어 역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10월과 11월 믿기 어려운 대반격이 펼쳐졌다. 한국투자증권이 1조 원을 넘는 대표주관과 4800억 원의 인수실적으로, 두 증권사를 2~3배 가량 월등히 앞서며 추월에 성공한 것이다. 이때까지 선두를 질주하던 동부증권은 두달동안 1300억 원의 대표주관과 4000억 원의 인수실적을 보태는데 그쳤다.

다양한 발행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의 장점은 2012년에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승부처가 된 10~11월 한국투자증권이 1000억 원 이상의 여전채 대표주관을 맡은 발행그룹만 해도 BS금융 KB금융 현대자동차 신한금융 삼성 등으로 다양하다. 여기에 롯데그룹 두산그룹 우리금융그룹의 여전사들과 한국캐피탈 등까지 보태니 그 포메이션(formation)의 위력은 대단했다.

2012년 중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에 참여한 여전채 발행그룹은 20개에 달한다. 이 중 17개 그룹의 여전채 인수에 참여했다. 동부증권이 대표주관에 참여한 발행그룹은 14개, 인수에 참여한 곳은 19개다. 대표주관의 거래처가 더 다양했음을 알 수 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초대형 발행사를 집중 공략했다는 점이다. 2011년의 경우 대형 발행사는 각 증권사들이 나누어 가졌고 중형 캐피탈 회사 등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압도했던 것과는 달라진 경쟁 구도다. 2012년 1조 원 이상의 여전채를 발행한 금융그룹은 현대자동차(4조8190억 원) KB금융(3조5000억 원) 신한금융(2조9970억 원) 하나금융(1조7900억 원) 삼성그룹(1조6550억 원) 우리금융(1조2550억 원) 롯데그룹(1조2480억 원) 아주산업(1조1800억 원) 등이다. 롯데 아주산업 우리금융 하나금융을 제외한 다른 발행그룹들은 한국투자증권에 가장 많은 실적을 몰아 줬다.



[회사 소개]

1974년 8월 한국투자신탁으로 설립된 한국투자증권은 2005년 6월 한국증권이 옛 동원증권과 합병하면서 업계 최대증권사의 반열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의 현재 총자산은 13조4387억원으로 2011년에만 자산이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손익에서 2011 회계연도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1162억원의 실적을 거두며 당당히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국내 114개 영업점과 4개 영업소, 뉴욕,런던,홍콩,싱가포르,베이징,베트남에 등에 6개 해외법인과 베트남 호찌민, 일본 도쿄에 2개의 해외사무소가 있다. 총 2617명의 임직원이 160만명 이상의 고객에게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2년 한국투자증권은 'Beyond No.1 (최고를 넘어선 진정한 절대 강자)'이라는 기치아래 △리테일 고객기반 강화 △경쟁력 있는 다양한 상품개발 역량확충 △신규사업의 조기 안착과 시너지 제고를 통한 신규수익원 발굴을 중점 추진 방안으로 삼아 손익 일등이라는 2011년 최고의 위치를 넘어 전 부문에서 절대 강자로서 입지를 완벽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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