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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경영권 불안 '큰 짐' 덜었다 지주사 전환 성공...반대 주주와 갈등 봉합 등 과제

김익환 기자공개 2013-01-28 11:49:41

이 기사는 2013년 01월 28일 11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제약이 경영권 위협에서 벗어났다. 취약한 지배구조로 경영권 불안에 시달려왔던 동아제약은 이번에 지주사 전환 성공으로 큰 짐을 덜었다.

소모적 경영권 분쟁을 불식하면서 성장의 도약대를 마련했다. 다만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불거진 주주와의 갈등을 봉합하는 과제가 주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동아제약은 28일 임시 주주총회 통해 동아제약의 지주사 전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동아제약은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비롯해 동아에스티, 동아제약(신설)으로 나뉜다.

신설되는 동아제약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 비상장 자회사로 박카스와 일반의약품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바이오와 신규투자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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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은 이번 지주사 전환으로 우선 경영권 불안을 해소하게 됐다. 제약업계 1위인 동아제약은 대주주인 강신호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14%에 불과했다. GSK(지분율 9.9%), 오츠카제약(7.9%)이 우호주주로 강 회장을 지지하고 있지만 한미약품(8.7%), 녹십자(4.2%), 한양정밀(4%) 등은 현 최대주주 측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국민연금(9.4%)을 비롯한 서너 곳의 기관투자가가 손을 잡으면 동아제약 경영권은 금세 흔들렸다. 실제로 동아제약은 경영권 분쟁으로 몇차례 몸살을 앓기도 했다.

동아제약은 지주회사 전환을 하면서 3자 배정 유상증자로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주사 전환으로 경영권이 강화하면 지배구조에 대한 걱정을 덜고 신약개발을 비롯한 투자에 속도를 낼 여건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동아제약 측은 일반의약품 사업과 전문의약품 사업을 쪼개 각각의 전략을 수립하고 책임경영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을 통해 경영권이 강화돼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고 향후 우량 자회사들의 상장으로 투자 재원 마련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은 이날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투자사업부문, 전문의약품부문, 각 사업별로 신속한 의결권 체제를 갖추고 비유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 지주사 전환이 필요하다"며 "연구개발(R&D)역량을 강화하고 제품개발 속도를 내고 해외 수출을 확대해 글로벌 제약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주사 전환에 반대했던 주주들과의 관계는 풀어야 할 숙제다. 지주회사 전환이 주주가치에 훼손한다며 국민연금 등은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민연금은 주장이 관철되지 않은 까닭에 보유 지분을 시장에 매각할 여지도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보유 지분을 동아제약과 대립했던 한미약품 등에 넘기면 동아제약 경영권 불안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연금과 한미약품 지분을 합치면 18.2%가 되면서 강 회장 등 보유지분 규모를 크게 웃돌게 된다. 여기에 녹십자와 소액주주 연대가 다시 힘을 합치면 지주사 전환으로 누리는 경영권 강화 효과는 금세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 까닭에 제약업계에선 동아제약이 국민연금을 비롯한 지주사 전환에 반대의사를 표시한 주주를 감싸 안을 카드를 꺼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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