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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산은캐피탈·일신창투, 아이원스 투자 '희비' 산은·일신창투, 수익 '짭짤'···산은캐피탈, 고가 재매입에 '울상'

김동희 기자공개 2013-02-07 18:26:11

이 기사는 2013년 02월 07일 18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CD장비 부품 제조업체 아이원스의 기업공개(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가운데 초기에 투자했던 산업은행과 일신창업투자, 산은캐피탈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최초 투자이후 지금까지 변함없는 뚝심으로 주식을 보유해 투자수익을 높이고 있다. 벤처캐피탈인 일신창업투자는 지난해 조합을 청산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아이원스 구주를 3자에게 매각, 이미 짭짤한 수익을 챙겼다.

반면 산은캐피탈은 국민연금의 자금을 받은 조합으로 투자했다가 조합 만기가 오자 어쩔 수 없이 공모가 보다 높은 가격으로 고유계정을 통해 매입, 투자손실을 보고 있다.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당시 국민연금 05-4 산은바이오 벤처조합), 일신창업투자(2005KIF-일신IT전문투자조합)는 지난 2006년 5월 18일 아이원스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함께 참여했다.

산업은행과 일신창투는 각각 10억 원을 넣어 주식 5만 주(액면가 5000원)를 인수했다. 산은캐피탈 벤처조합은 8억 원을 투자해 4만 주를 확보했다. 주당 인수가액은 모두 2만 원으로 2010년 액면 분할(액면가 500원)을 통해 현재 보유 주식은 50만 주와 40만 주로 조정됐다.

당시 이들은 같은 날 발행한 전환사채(CB)에도 함께 투자했지만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3차례에 걸쳐 차환 발행을 하다 지난해 모두 상환 받았다.

그러나 보유하고 있던 주식 투자금의 회수는 3사가 모두 다른 방법을 택했다.

산업은행은 아이원스의 상장에도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고 장기 투자자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공모가가 4500원으로 최초 투자금(액면분할 감안시 주당 2000원) 보다 2배 이상 올랐지만 처분하지 않았다. 그 동안의 경영실적과 향후 성장성에 비해 공모가가 낮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장 첫날 아이원스의 종가는 공모가 보다 700원 오른 5200원에 마감했다.

일신창투는 상장전인 지난해 보유하고 있던 구주를 3자에게 매각, 28억 원 가량을 회수했다. 2005KIF-일신IT전문투자조합의 만기로 투자 자산을 정리해야 했는데 마침 인수할 투자자를 찾았기 때문이다.

거래 단가는 주당 5600원 선으로 공모가 보다 높아 내부수익률(IRR) 21.6%(CB투자 수익 포함)를 달성했다.

산은캐피탈은 최초 투자자라는 메리트를 보지 못하고 손실을 보고 있다. 일신창투와 마찬가지로 조합이 청산했지만 구주를 3자에게 매각하지 않고 자체 고유계정으로 떠안았다. 산은캐피탈은 청산펀드로부터 매입한 금액을 정확하게 밝히고 있지 않지만 일신창투가 구주 매각한 주당 5600원 선에서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IT펀드(KIF)와 국민연금이 출자한 조합 만기가 비슷해 아이원스 거래 가격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투자자마다 회수 성향과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산은캐피탈만 부담이 커진 것 같다"며 "7년 이상 장기 투자했더라도 회수 방법에 따라 성과는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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