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STX 재무개선약정 점검 착수 1개월간 재무점검단 파견…불안요인 상존 '재체결'에 무게
김영수 기자공개 2013-03-12 10:25:30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2일 10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STX그룹에 대한 정밀 재무점검에 착수했다. 이번 재무점검은 지난해 5월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MOU)에 대한 이행 점검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향후 조선·해운업황 부진 및 STX팬오션 미매각 등 재무적불안요인이 상존해 있는 만큼 재약정 체결(연장)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번 주부터 STX그룹에 재무점검단을 파견하고 오는 4월 초까지 정밀재무실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번 재무점검단은 회계법인 및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부, 기업금융부 소속 인원 등으로 구성됐다. 재무 점검은 지난해 감사보고서 등을 기초 자료로 활용하게 되며 지난해 5월 체결한 MOU 이행 여부 등 자체 재무점검 기준에 의해 실시된다.
STX는 지난해 산업은행과 MOU를 체결이후 STX에너지, STX OSV 지분매각을 통해 각각 3600억 원(일본 오릭스에 43.1% 지분매각), 7680억 원(이탈리아 핀칸티에리에 50.75% 지분 전량 매각)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올해 초부터는 STX팬오션 지분(36.09%) 전량 매각을 목표로, 모간스탠리, SC 등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STX메탈과 합병한 STX중공업은 25%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며 STX대련은 제3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추가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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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4조 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STX팬오션 매각이 난항을 겪으면서 그룹 전체적인 차입금 부담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STX팬오션 매각이 성사되지 않은 만큼 이번 재무점검을 통해 새로운 재무구조개선 계획에 기반한 MOU를 재체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총 4조 원에 이르는 익스포저를 보유한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리스크를 통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STX그룹은 STX팬오션이 매각되기 전까지는 만기도래되는 회사채 상환을 위해 지속적인 자산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STX팬오션 등 시장 소화가 어려운 일부 회사채 만기분에 대해 산업은행이 적극적으로 인수를 해주고 있어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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