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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스텍, 감사 의견거절...증시 퇴출 '초읽기' 부채비율 135%로 낮췄지만 감자 통한 '회계상 수치'...2007년 이후 적자 지속

박제언 기자공개 2013-03-19 11:32:15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9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스텍이 주식시장에서 퇴출 직전이다. 회계감사법인이 글로스텍의 감사 의견을 '의견거절'로 제기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글로스텍의 감사법인인 정동회계법인은 이 회사의 2012 회계년도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을 제시했다.

글로스텍 관계자는 "감사의견거절에 따른 재감사 요청을 정동회계법인에 요청한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정동 회계법인이 재감사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주권상장법인이 감사인의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이 최근 사업연도에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일 경우 상장폐지를 결정하게 된다. 글로스텍이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을 변경하지 못하게 되면 주식시장 퇴출은 기정사실화되는 셈이다.

2011년 말 기준 부분 자본잠식에 빠졌던 글로스텍은 재향군인회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등으로 재무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부채비율은 2011년 말 1092.44%에서 2012년말 135.43%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증권업계는 이같은 재무수치가 매출 증대를 통한 재무개선이라기 보다 증자 등을 통한 회계상의 흐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낮아진 이유나 자본잠식 해소가 매출과 이익 증대에 기인한 것인지 단순하게 회계상으로만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인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스텍이 지난 14일 밝힌 지난해 실적은 초라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69% 감소한 68억 원이며, 영업손실은 54억 원, 당기순손실은 240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폭이 대폭 늘어난 셈이다. 이 회사는 2007년부터 단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해 '만년 적자회사'란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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