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 상환한 대우건설·아시아나, 대한통운 팔까 지난 21일 전액 상환...매각 제한 없어져
정준화 기자공개 2013-03-27 17:41:31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7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1일 만기가 도래한 교환사채(EB)를 상환해 기초자산인 대한통운 지분의 매각 여부와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은 보유 중인 CJ대한통운 지분이 EB의 기초자산으로 잡혀있어 매각을 할 수 없었으나 EB를 상환함으로써 매각에 제한이 없어졌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1일 만기가 돌아온 교환사채를 전액 상환했다. 상환 규모는 각각 약 2900억 원, 2800억 원이다.
양사가 이번에 상환한 EB는 200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할 당시 계열사인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던 대한통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됐다. 일부 조기상환 후 남아있는 잔액을 모두 갚은 셈이다. 대우건설은 EB 상환을 위해 이달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달 400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했다.
이로써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은 보유 중인 대한통운 주식 5.32%(121만5291주), 7.06%(161만427주)를 언제든지 매각할 수 있게 됐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1239억 원, 1642억 원 규모다.
관련업계에서는 대한통운 경영권이 CJ그룹으로 넘어간만큼 양사가 대한통운 지분을 보유할 이유는 없으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적절한 시기에 이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해 9월과 12월 유동성 확보를 위해 EB 기초자산이 되는 지분 외에 대한통운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다만 대한통운과 CJ GLS와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경우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어 당장에 매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IB 관계자는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당장에 대규모 현금을 확보해야 할 정도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 대한통운 주가 추이를 살피며 매각 타이밍을 잡을 것으로 보여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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