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회사채 사상 최저 발행금리 기록할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금리·유효수요 조정 가능성 있어
서세미 기자공개 2013-04-03 00:30:33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3일 00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10년물 회사채 발행금리 최저 기록을 갱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반기 중 시장금리의 추가 하락 여지를 염두에 두고 희망금리를 제시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KT가 올해 처음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AAA등급 기업이라 초우량 장기채권을 기다리던 투자자들의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아무리 초우량 채권이라고 해도 절대금리 수준이 매우 낮아 일부 투자자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 금리인하 전망 반영해 금리밴드 민평보다 8~10bp 낮게 제시
KT가 오는 10일 4000억 원 회사채를 발행한다. 2011년 10월 이후 거의 1년 반 만에 공모채다. 지난해 8월 SK텔레콤의 회사채 발행 이후 7개월만에 등장한 AAA등급 회사채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에서 AAA등급을 받고 있는 기업은 포스코, SK텔레콤, KT, 현대자동차. SK텔레콤을 제외한 기업은 지난해 회사채 발행이 없었다.
그만큼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AAA등급은 희소가치가 있다. 최고 수준 신용도를 고려했을 때 투자자 수요는 충분해 보인다.
하지만 금리 반등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KT의 공격적인 금리 제안은 수요예측 불확실성을 높인다. KT는 트렌치를 5년, 10년, 20년으로 나눠 각각 1200억 원, 1800억 원, 1000억 원을 발행한다.
지난 29일 KT가 제시한 금리밴드는 5년물이 '국고5년+6~16bp', 10년물이 '국고10년+7~17bp', 20년물이 '국고20년+6~16bp'다. 지난 4월 1일 기준 국고채 금리를 고려했을 때 금리밴드 상단은 5년물이 2.71%, 2.98%, 3.22% 수준이다. 1일 기준 민평금리보다 8~10bp 정도 낮은 수준이다.
초우량채권이라 해도 공격적인 금리다. 지난 1월 18일 3000억 원 회사채 발행한 한국수력원자력과 비슷한 스프레드 수준이다. 당시 한국수력원자력은 5년물과 10년물은 국고채에 16bp가산한 금리에 20년물은 국고채에 21bp 가산한 금리로 발행했다.
KT의 공격적인 금리 제안은 오는 4, 5월 높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앞으로 1~2달 간 금리 하향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며 "이미 금리가 많이 내려가 금리 반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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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무 안정성 개선 추세 '긍정적'이나 장기 업황 전망은 '부정적'
조달 자금 중 2700억 원은 올해 상반기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으로, 나머지 1300억 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번 발행은 일부 차환용으로 사용될 계획이지만 KT는 현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차입금 상당액을 내부창출자금을 통해 상환하고 있다. KT는 올해 1조 7819억 원을 상환, 2017년까지 총 7조 5888억 원 차입금 상환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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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최근 몇 년간 과열경쟁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LTE 투자비용 부담 등으로 재무 안정성이 약화 추세나 아직까지 재무 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이다. 특히 2012년에는 2011년보다 재무안정성 지표가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23.3%, 24.1%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신용평가 기준 KT의 재무안정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이지만 통신산업의 장기적인 전망이 부정적인 편이라 장기적인 금리 상승 추이가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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