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산업 장기 불황…울상짓는 벤처캐피탈 바스코리아, 바칠라캐빈 잇따른 법정관리 개시
이윤재 기자공개 2013-04-09 18:25:57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9일 1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로라하는 대형 벤처캐피탈들이 울상이다. 이들이 투자한 선실의장 전문 제조업체인 바스코리아(구 호제)와 선박용품 업체인 바칠라캐빈이 잇따른 회생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이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스코리아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한국투자파트너스, 키움인베스트먼트, 동양인베스트먼트로 알려졌다. 각각 09-7한국벤처조합 15호, 키움성장9호 투자조합, 동양14호초기기업전문투자를 통해 우선주 2만주(10.81%)씩을 보유하고 있다.
바칠라캐빈에는 2011년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가 투자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KoFC-SGI녹색산업투자조합을 통해 우선주 30만주(66.10%)를 보유하고 있다. SL인베스트먼트는 SLi벤처M&A투자조합, SLi Growth Acceleration펀드를 통해 각각 우선주 7만6923주씩 총 15만3846주(33.90%)를 인수했다.
바스코리아와 바칠라캐빈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회생절차에 처하게 된 원인은 바칠라캐빈의 차입금 상환 실패 때문이다.
바칠라캐빈은 2011년 영업손실 17억 원,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 38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실적이 악화됐다. 2012년 보유 기초현금은 2억 4000만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은 95억 원이나 됐다.
바칠라캐빈이 발행한 어음을 특수관계자였던 바스코리아가 배서했다. 하지만 바칠라캐빈은 지난해 8월 경남은행으로부터 차입한 32억 원을 상환하지 못해 부도처리됐다. 어음을 소지한 회사들은 바스코리아를 대상으로 소구권을 행사했다.
바스코리아는 28억 원 단기차입금도 있어 총 상환해야 할 금액은 60억 원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기초현금은 2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여기에 선박산업의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회사의 성장을 통한 상환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11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3억 6735만원,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6000만원에 그쳤다.
바스코리아와 바칠라캐빈은 손철호 대표가 지분을 각각 48.65%, 57.90%를 보유해 특수관계사(동일인의 지배)의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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