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성적표..새 주인 '기대' 약가인하로 매출 하락.. 퇴직 급여 등 인건비 증가해
서은내 기자공개 2013-04-19 11:49:31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9일 11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근화제약이 지난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작년 12월 알보젠코리아가 근화제약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른 상황에서 2012년 실적은 근화제약 전 오너를 비롯한 경영진들의 마지막 성적표다.18일 근화제약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근화제약은 영업손실 22억 원, 순손실 13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줄어든 65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86억 원, 49억 원 줄었다.
중견 제약사로 국내 30위권에 랭크돼 있는 근화제약은 2008년 이후 해마다 7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려왔다. 작년의 이례적인 실적 부진은 제너릭(복제약) 위주의 사업 구조 탓에 약가 인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근화제약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소염진통제 '소말겐'의 경우 한 개당 322원에서 215원으로 30% 이상 가격이 인하됐으며 그 외의 제품들도 30%씩 인하된 것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인건비 증가 역시 영업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작년퇴직 급여 포함 인건비로 계상된 금액은 3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 늘어난 수치다. 근화제약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임원 중 9명이, 직원 중 85명이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인수합병에 따라 희망퇴직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근화제약의 또다른 관계자는 "알보젠에 인수된 후 첫 해인 2013년부터는 실적이 상당부분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수출에 필요한 품질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생산 공정을 개선하는 작업을 거의 완료했다"고 말했다. 근화제약은 과거 100% 국내 매출에만 의존해 왔다. 2013년부터는 수출 판로를 개척해 약가 인하의 영향으로 부진한 국내 사업 실적을 만회할 계획이다 .
알보젠코리아 측은 근화제약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생산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보젠은 전세계 20개국에 법인을 두고 있다. 이 중 생산설비를 갖춘 곳은 미국 노르위치 법인이 유일하다.
근화제약의 유휴 토지 등에 추가로 생산 시설을 증설할 가능성도 전해졌다. 근화제약은 공주에 1만5000평 규모의 부지를 보유 중이다. 이 중 절반은 생산 공장 설비로 사용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운동장으로만 쓰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알보젠코리아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확한 착공시기나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또 알보젠코리아는 알보젠의 해외 사업망을 통해 근화제약이 생산 원료를 조달하기가 한층 용이해져 원가 절감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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