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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임대차 리스크 해소 '마무리' "인천점 전철 안밟아" 주력 '강남점-광주점' 영업기반 안정화

신수아 기자공개 2013-04-29 16:37:22

이 기사는 2013년 04월 29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가 안정적인 백화점 운영을 위해 임대차 리스크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백화점 부지와 건물을 둘러싸고 업체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알짜 점포 사수를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29일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광주신세계가 ㈜금호터미널과 백화점 건물과 부지에 대한 20년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은 지난해 총매출 4680억 원, 순매출 2138억 원을 올렸다. 순매출 기준 영업이익률이 27%에 달하는 알짜 점포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의 임대차 계약이 연장되며 주요 점포의 임대차 리스크가 모두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통 공룡간의 상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주력 점포에 대한 상권 수성의 위기감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롯데에 비해 주요 점포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운영해 온 신세계 입장에서는 인천점의 전철을 밟고 싶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경쟁업체 롯데에 비해 백화점을 임차해 영업하는 곳이 많다. 롯데쇼핑은 25개의 백화점 점포(미도파·스퀘어 제외) 중 임차료를 지불하는 곳은 5곳에 불과하지만, 신세계의 경우 백화점 점포 10개 중 온전히 소유하고 있는 곳은 3개 점포이며, 마산점과 영등포점의 경우 일부 부대시설을 제외한 백화점 동을 소유하고 있다. 매출 기여도가 높은 인천점과 강남점,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의정부 점 등이 모두 임차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 업태의 사세 확장이 쉽지 않아 이젠 경쟁업체의 자리를 노려야하는 상황이 됐다"며 "인천점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세계로서는 기존 점포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 확보가 무엇보다 절실했던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점포 영업권 확보를 위해 거금을 아끼는 않은 모습도 임대차 리스크 해소에 대한 신세계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광주점 임대차 계약 연장건으로 광주신세계는 50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해야하는 상황이다. "최초 계약 체결 당시(1995년) 보증금 270억 원에 광주신세계 총매출의 1.6%를 지불키로 했던 임대차 계약을 일종의 전세계약으로 변경, 5270억 원의 보증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보증금 마련은 회사채와 CP발행을 통해 충당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세계는 백화점 전체 매출 2위를 차지하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1조 원의 거금을 들여 센트럴시티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신세계는 종합터미널에 복합 쇼핑몰 기능을 갖춘 센트럴시티와 당시 20년간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고 백화점 영업을 이어왔다. 특히 센트럴시티는 유동인구와 입지면에서 백화점 영업을 위한 최상의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경쟁업체들 역시 눈독을 들이던 곳이다. 신세계는 부채비율 상승을 감내하며 당시 전액 차입을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

강남점과 광주신세계의 영업을 보장받으며, 인천점 분쟁으로 부각된 임대차 리스크는 대부분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일단 남은 점포들의 임대차 계약 상황도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

의정부점의 경우 신세계는 당초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민자역사 개발 계획에 참여해 신축공사에 관여했다. 이후 임대차 계약을 체결, 2042년까지 30년간 역사 내 백화점 운영을 보장받은 상황이다. 이밖에 임차로 운영중인 점포는 소규모 마켓이거나 안테나샵이다. 도곡점의 경우 타워팰리스 지하에서 운영 중인 '스타슈퍼'이며, 성남과 대전의 스타일마켓은 이마트 내부에 한층씩 입점해있다. 3년 단위로 재임차 계약의 맺는 인천점의 경우 매장규모가 100평이 불과한 안테나샵이다.

앞선 업계 관계자는 "인천점으로 홍역을 치른 신세계가 기존 점포 수성에 공을 들이며 걱정거리 하나를 일단 제거 했다"며 "리스크를 털고 올해는 약 2조원의 자금을 들여 교외형 쇼핑몰과 대구점, 센텀시티 개발 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_점포보유현황_2012년말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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