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사모펀드 인수 부적합" 장기적 관점 보험산업 보호 필요…한화 측 인수금융 이어 자문까지 검토
김영수 기자공개 2013-05-13 11:50:08
이 기사는 2013년 05월 13일 11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하 산은)이 ING생명 인수에 출사표를 던진 한화생명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단기차익을 노리는 사모펀드가 ING생명을 인수할 경우 국내 보험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산은은 인수금융에 이어 적극적인 인수 지원을 위해 인수자문까지 맡을 계획이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CVC캐피탈, 동양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이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책은행인 산은이 한화생명의 인수금융에 이어 인수자문까지 나설 계획이다. 현재 한화생명 컨소시엄 내에는 산은 이외에도 한화생명과 공동으로 지분(Equity)투자를 담당하는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참여하고 있다.
산은이 한화생명의 ING생명 인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이유는 국내 보험산업 보호라는 금융당국의 의지와 어느 정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인수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교보생명 이외 MBK파트너스, CVC캐피탈 등은 단기차익을 노리는 사모펀드(PEF)다. 동양생명 역시 대주주인 보고펀드가 실질적으로 인수를 주고하고 있어, ING생명 인수시 향후 지분매각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
반면 한화생명은 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을 보유(24.75%)하고 있어 금융당국의 경영감시가 수월한데다, 자체적인 지배구조도 안정적인 상태다. 산은이 한화생명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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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관계자는 "ING생명 한국법인은 국내 외국계 보험사중 MS(시장점유율)가 가장 높아, 보험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며 "특히 ING생명은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보험사로, SI(전략적 투자자)가 아닌 단기차익을 노리는 사모펀드가 인수하는 것은 계약자 보호 및 자금운용 등 장기적인 보험산업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ING생명의 자산 규모는 22조6700억 원이며 설계사는 7000명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은 3.6%로, 24개 생명보험회사 중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산은이 인수자문을 맡을 경우 현재 인수자문사로 선정된 도이치증권과 공동 자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은 아울러 이번 ING생명 인수를 위해 최소 5000억~1조 원 정도의 인수금융을 주선할 계획이다. 2조 원 가량의 예상매각가를 고려할 경우 최대 50% 정도를 인수금융으로 조달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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