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사라진 토빈세...브라질국채 '문의 쇄도' 삼성 제외 주요증권사 6월 판매 1452억원...전달 동기 대비 약 100%↑

홍은성 기자/ 송광섭 기자공개 2013-06-17 14:14:25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4일 1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5일 토빈세 폐지 이후 브라질 국채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연 10%에 이르는 고금리에다 이자 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 거기에 토빈세(6%)까지 면제되면서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동양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가 이달 들어 판매한 브라질 국채 규모는 145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판매 규모인 1533억 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아직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전달 동기 대비 약 100%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삼성증권의 판매량이 포함되면 이달 판매규모는 최소 3000억~40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별 6월 판매 현황을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440억 원, 신한금융투자가 510억 원, 우리투자증권이 350억 원, 동양증권이 152억 원이다. 이들 증권사는 이달 말 현재 판매 규모에 비해 적게는 두 배, 많게는 세 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국채 판매현황

브라질 국채는 연초에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4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강화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증권사별 판매 현황을 보면 1~3월에 판매량이 급증했다. 4~5월을 지나면서 점차 감소하다 토빈세 폐지 이후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국채의 투자 수요가 늘어난 데는 토빈세 폐지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높은 금리(이표금리 연 10%)에 비과세 혜택이 있어 다른 해외채권에 비해 투자 수요가 많았지만 토빈세 6%를 부과해야 하는 탓에 일반 투자자들은 선뜻 투자하지 못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해당하는 일부 고액자산가들 중심으로만 판매됐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최근 들어 브라질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급격하게 늘었다"며 "기존에는 고액자산가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브라질 국채에 접근했는데, 이제는 일반 투자자들에게까지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증권사 일선 지점에서도 브라질 국채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여의도지점 PB는 "어제 환율 기준으로 브라질 국채의 수익률은 세후 9.61%에 달한다"며 "최근 헤알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 적기라고 판단돼 지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빈세 폐지는 일반 투자자들 뿐 아니라 기존 주요 투자자였던 고액자산가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브라질이 금리를 두 차례 인상하면서 금리가 상승방향으로 바뀐 데다 헤알화 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 PB는 "토빈세 폐지 이후 단기 투자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해졌다"며 "최근 들어 추가로 브라질 국채에 투자하려는 고액자산가들도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브라질 국채는 장기 투자의 대상이었다. 토빈세 6% 때문에 수익률 면에서 불리했기 때문이다. 토빈세가 폐지된 지금 단기 투자가 가능해졌다.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동양증권 등은 이미 단기물 판매에 나섰다. 신한금융투자는 내주 단기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토빈세 폐지로 단기 투자가 가능해진 것이지 단기 투자가 무조건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며 "투자를 하기 앞서 금리와 환율에 대해 면밀히 살펴본 뒤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