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 현대정보기술, 해외시장 전면 철수 미국·중국 이어 두바이 법인도 청산..베트남만 남아
김장환 기자공개 2013-06-26 07:57:59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5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전산시스템 통합(SI) 계열사인 현대정보기술이 베트남을 제외한 해외 시장에서 전면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미국에 이어 지난 1분기 두바이 현지 법인마저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 계열사인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3월부터 해외 법인 에이치아이티 인터내셔널(HIT International FZ-LLC, 지분율 51%)의 청산절차를 진행 중이다. 2002년 10월 9000만 원대 소액 출자를 통해 두바이에 설립한 IT 법인이다.
현대정보기술이 에이치아이티 인터내셔널의 청산을 결정한 것은 두바이 진출 후 사실상 '유령회사'로만 해당법인이 존재해왔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살펴보면 실제 2002년 설립 이후 몇 백만 원대 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매년 연간 손익이 전무했다. 2002년 당시 두바이 현지 시장의 고성장 전망에 따라 전산통합 시스템 사업 수주를 목적으로 해당 법인을 세웠지만 이후 수주를 단 한 건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에이치아이티 인터내셔널을 청산하면서 현재 현대정보기술에 남겨진 해외 계열사는 이제 베트남 법인(Hyundai IT VietnamCorporation) 단 한 곳뿐이다. 이미 앞서 2008년 중국 현지 IT법인 현대신식기술유한공사는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또 2011년 미국 법인(HIT USA) 역시 철수를 결정했다. 양사 모두 수익성 부재에 따라 자본잠식에 빠진 곳들이다.
베트남을 제외한 해외 진출에 완전히 실패하면서 현대정보기술의 올해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국내 IT시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하면서 경쟁사들은 해외 진출을 활발하게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현대정보기술은 베트남 시장을 제외하고 올해 국내 시장에서만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실제 현대정보기술은 올해 들어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 규모를 더욱 키우고 있는 상태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1% 급감한 304억 원,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5억 원 더 늘어난 마이너스 33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41억 원이다.
현대정보기술 관계자는 "수익성 부재와 자본잠식 문제로 해외계열들의 청산을 결정하게 됐고, 두바이에서 철수하면서 현재 남은 해외법인이 베트남 뿐"이라며 "이미 오래전에 장부가액은 대손상각처리했기 때문에 단기적인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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