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펀드 부활 조짐…절세효과 부각 상반기 약 9000억 판매 예상…재간접펀드도 동반 증가세
이대종 기자공개 2013-07-03 09:50:59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8일 16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5년 간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아왔던 역외펀드가 절세 효과 등이 부각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역외펀드의 판매고는 8910억 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7936억 원보다 약 10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6월말 기준 판매고가 아직 집계 중이나 9000억 원을 상회할 것"이라면서 "지난 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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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펀드는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국내에서 자금을 모아 외국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해외에서 설정돼 운용되다보니 국내법을 적용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유가증권 매매에 따른 세금이나 각종 규제를 피할 목적으로 조세회피지역 등의 제3국에 설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판매고가 5년여 만에 다시 증가세를 보인 이유는 절세효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반 펀드의 경우 매년 이자와 배당소득세 등을 합한 원천징수세율을 적용받는다. 반면 역외펀드는 환매시 15.4%의 이자소득세만 내면돼 과세 시점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4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확대돼 장점이 더욱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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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역외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의 규모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2010년말 이후 급감했지만 지난해말부터 조금씩 규모가 커지더니 올해 4월말에는 10조7000억 원으로 회복하고 있다.
재간접형 중 가장 많은 형태는 최근까지 주목을 받았던 해외채권형 월지급식이다. 이들 펀드 역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 등으로 최근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외국계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수익률 악화는 피할 수 없었지만 일부 펀드에서 월초 이후 증좌가 나타났다"면서 "월지급식으로 설정된 해외채권형펀드의 경우 환매 압력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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