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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메탈, 수익·재무상태 악화 '이중고' 합금철 시황 악화로 설립 후 첫 적자… 실적 악화로 재무부담 가중

강철 기자공개 2013-07-08 10:05:43

이 기사는 2013년 07월 03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그룹 합금철 제조기업인 동부메탈이 2008년 분할 설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합금철 시황의 침체로 수익이 저하되고 있고, 차입금과 부채비율이 증가하는 등 재무상태도 나빠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부메탈은 지난 1분기 매출액 1755억 원, 영업손실 79억 원, 당기순손실 162억 원을 기록했다. 동부메탈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8년 동부하이텍에서 분할되어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동부메탈의 수익은 2010년을 기점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 각각 678억 원과 582억 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98억 원과 12억 원으로 급감했다. 2011년과 지난해 매출액 6000억 원을 넘기며 꾸준한 외형 성장을 보이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매출과 수익이 엇박자를 내면서 2010년 13% 수준이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5%까지 떨어졌다.

수익 저하의 주요 요인은 페로망간(FeMn), 실리콘망간(SiMn) 등 주력 제품의 판가 하락이다. 2010년 톤당 195만 원 수준이던 합금철의 가격은 올해 1분기 136만 원까지 떨어졌다. 철강, 건설 경기 침체로 합금철에 대한 수요는 감소한 반면 제품과 원재료의 공급은 늘어난 결과다.

판가가 하락한 상황에서 제품 생산량은 증가하면서 마진의 하락폭이 커졌다. 동부메탈의 지난해 합금철 생산량은 40만 톤으로 2010년 23만 톤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동부메탈은 2010년 동해 공장 내 전기로 3기와 정련로를 증설해 생산능력을 연간 25만 톤에서 45만 톤으로 늘렸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동부메탈이 생산한 합금철의 대부분은 철강제품 생산 과정에서의 부원료로 쓰이기 때문에 회사 수익이 철강, 건설, 조선 경기와 밀접하게 연동할 수밖에 없다"며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 시황 악화가 맞물리면서 수익 측면에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철강 시황이 단기간 내 회복될 만한 요인이 없고, 공급과잉 추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까지 적자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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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의 저하는 재무상태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2010년 300% 수준이던 동부메탈의 부채비율은 지난 1분기 446.7%로 높아졌다. 동해공장 증설 과정 등에서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부채총액이 50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반면 당기순손실에 따른 결손금 발생으로 자본총액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적 악화로 현금창출능력이 줄어들면서 회사 운영자금 상태를 나타내는 운전자본도 감소했다. 지난해 말 1839억 원을 나타내던 운전자본은 1분기 1358억 원으로 줄었다. 재고자산이 300억 원 넘게 감소한 반면 매입채무는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동부메탈의 현재 차입 규모는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회사채를 발행해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금융비용을 낮추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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