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전단채 소매판매 시동..슈퍼리치 "곁눈질" 권면 분할 매매 가능·금리 높아 리테일 수요 증가
송종호 기자공개 2013-07-11 10:44:43
이 기사는 2013년 07월 05일 16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발빠른 고액자산가들이 전자단기사채(이하 전단채)를 포트폴리오에 담기 시작했다. 기존 CP와 달리 분할 매매를 할 수 있는 장점과 함께 상품 금리가 RP보다 높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사들 역시 전단채 발행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이를 찾는 고액자산가들이 많아지자 리테일 영업을 서두르고 있다.5일 한국예탁결제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전단채 발행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전단채 규모는 5조509억 원으로 시행 6개월여 만에 5조 원을 넘어섰다. 1월 첫 발행 이후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를 보였지만 4월 이후 본격적인 발행이 시작되면서 7월 한 주 동안에만 1조522억 원이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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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리테일로 가장 많은 양을 소화한 곳은 현대증권으로 6월 한 달 동안 529억 원을 판매했다. 5월 마지막 주에 첫 출시 이후 5일 동안 180억 원을 팔아 전체 누적 판매량은 709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도 300억 원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했고, 대신증권 역시 175억 원이 넘는 금액을 기록했다.
전단채는 CP를 대체하고자 마련된 채무증권으로 만기 1년 미만인 단기자금을 실물이 아닌 전자방식으로 발행, 유통하는 회사채다. 발행 주체와 규모가 불분명한 CP와 달리 투명한 발행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는 CP보다 발행절차 등 접근성이 높고 공시 등 안정성이 전단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수요가 잇따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CP의 경우 20억 원 등 권면이 확정돼 발행되면 분할할 수가 없었지만 전단채는 1억 원 단위로 분할매매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소매판매가 비교적 용이하다는 점도 투자자를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고액자산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 A1등급 전단채의 금리가 1개월 3.3~3,4%, 3개월 3.5~3.6%인 것으로 나타나 2.8%정도의 RP금리보다 양호하다는 평가다.
이처럼 리테일 부분 투자수요가 늘어나자 증권사들도 전단채 소매 판매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지난 4월 전단채 소매판매 시스템을 준비하고 본격화하면서 현대증권, 대신증권 등도 소매판매를 시작했다. SK증권과 하나대투증권, 동양증권 등도 전단채 소매판매 인프라 개발을 마치고 소매 판매에 적합한 상품을 검토 중이다.
김승철 현대증권 채권마케팅부장은 "전단채는 투자기간이 보통 3개월 미만"이라며 "금리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장기채권에 투자가 부담스럽고, 회사채 발행은 급감하면서 단기채인 전단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발행특성상 CP는 사모형태로 정보 접근성이 떨어졌지만 전단채는 공모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보 접근성과 투명성이 높은 점도 소매판매가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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