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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스타가 없다 건기/공기 동반 부진 · '밥캣' 정체..하반기 북미시장 공략 기대

박창현 기자공개 2013-08-05 10:26:10

이 기사는 2013년 08월 01일 09: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 핵심 사업부인 건설기계와 공작기계 부문이 동반 부진에 빠졌다. 해외 시장 첨병인 '밥캣(Doosan Infracore International, DII)'까지 라인 교체 및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주춤하면서 실적 방어선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하반기 북미지역 실적 개선과 신흥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2조 1816억 원의 매출과 121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5%, 영업이익 27.5% 감소했다. 순이익은 1941억 원 이익에서 194억 원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 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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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사업인 건설기계와 공작기계 부문이 동반 부진에 빠진 것이 그대로 실적으로 나타났다. 두산인프라코어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건설기계가 76.1%로 가장 높고 공작기계가 16.1%로 뒤를 잇고 있다. 나머지 매출은 엔진 부문에서 나온다.

굴삭기와 휠로더 등 토목 건설 중장비를 제조 · 판매하는 건설기계 부문과 산업용 공작기계를 만드는 공작기계 부분이 두산인프라코어의 핵심 사업 영역인 셈이다. 하지만 올해 2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주요 해외 시장이 위축되면서 두 핵심 사업부 모두 동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 건설기계 부문에서 1조 6609억 원의 매출과 80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6%, 29.3% 감소했다. 공작기계 부문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매출은 12.7% 감소한 3504억 원, 영업이익은 31.7% 감소한 362억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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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 부문의 경우, 유럽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최대 시장인 북미·오세아니아(NAO, North America/Oceania) 매출은 52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두번째로 큰 판매시장인 아시아 · 신흥국(Asia Pacific/Emerging Markets) 매출은 14% 줄어든 42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시장 판매량 역시 소폭 감소했다. 그나마 유럽시장이 대형제품 매출 증대로 판매량이 5.1% 가량 늘었다.

꾸준히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던 밥캣 역시 올해 2분기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밥캣은 지난해 2분기에 최대 실적(1조 1147억 원)을 내며 시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는 매출액이 9660억 원에 머물렀다. 실적 집계 지역 조정으로 인한 매출(1005억 원) 감소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영업이익율 역시 지난 해에는 1분기 6.7%, 2분기 7.6%를 기록한데 반해 올해는 각각 4.1%, 7.5%에 그치는 등 수익성도 다소 떨어졌다.

결국 2분기 실적을 견인할 '스타(Star)'가 부재하면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악화된 양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1분기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에 연간 기준으로 순손실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두산인프라코어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밥캣 역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하반기 북미 지역 집중 공략을 통한 반등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분기 이후 북미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신제품 출시로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중국 시장 둔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향후 저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대리상 구조조정과 생산 효율화에 나서 수익성 강화에 보다 집중할 방침이다.

또 신흥시장인 중동과 아프리카, 남미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이어가기로 했다. 현지 생산시설을 확충하면서 영업조직을 추가로 확대해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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