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문현 펀드슈퍼마켓 대표 "기초공사에 공들일 것" 조직은 최대한 슬림..상품은 양보다 질로 승부
홍은성 기자공개 2013-08-22 15:03:08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0일 1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스터 트릴리온(trillion)' 차문현 펀드슈퍼마켓 초대 대표의 행보에 금융투자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차 대표가 펀드슈퍼마켓에 대해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펀드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펀드슈퍼마켓은 국내 최초로 모든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차별없이 저렴한 수수료로 판매하는 법인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부진의 늪에 빠진 펀드 시장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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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의 대표로 10년 가까이 재직한 차 대표는 국내 펀드시장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차 대표는 펀드슈퍼마켓 조직 구성을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다. 펀드슈퍼마켓이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되는 온라인 펀드판매전문회사인 만큼 기초공사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자본금이 226억 3500만 원에 달하지만 대부분 전산 시스템 구축에 투자될 예정이다.
그는 "조직은 가능하면 간단하고 슬림화시키려고 한다"며 "각 팀장들이 책임지고 일을 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상품과 상담 등 관련 분야에서 손꼽히는 소수의 전문가로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차 대표는 "최소 26명으로 조직을 구성하되 영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4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일반 정규직은 소수 채용하고 나머지는 계약직 형태로 검증을 해나가면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펀드슈퍼마켓의 인력 구성 외에도 플랫폼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도 무시할 수 없다. 플랫폼은 펀드를 선택하고 매매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이 플랫폼을 얼마나 조기에 정착 시키느냐에 따라 펀드슈퍼마켓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 대표가 자본금의 대부분을 전산에 투자할 것이라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그는 "펀드 투자자들이 펀드슈퍼마켓에 접속했을 때 펀드 검색이 쉽게 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해 이를 토대로 상담도 가능한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호응도를 보면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실명제와 관련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좋은 시스템도 무용지물이다. 온라인으로 펀드 가입을 하기 위해서는 본인 실명확인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방문이 필수적이다. 결국 온라인을 통해서 펀드를 쇼핑할 수 있다는 기본 취지에 맞지 않는 셈.
차 대표는 "투자자들이 쉽게 펀드슈퍼마켓에 접근하려면 신원확인, 계좌계설 등을 온라인에서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금융실명제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계속 협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대표는 펀드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다수의 상품을 내놓는 것 보다는 양질의 상품을 제공하는 것에 신경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펀드 수수료를 낮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도 좋지만 양질의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높은 수익을 돌려준다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이를 위해서는 좋은 상품을 고르기 위한 자문이 필수적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자문할 수 있는 조직을 별도로 갖추는 것도 고민 중이다.
◆차문현 펀드슈퍼마켓 초대 대표 주요 약력
△1872년 부산은행 입행
△1989년 동화은행 대리(고객업무부/영업부)
△1992년 동화은행 차장(융자부/인사부/신탁증권부/서소문지점)
△1995년 동화은행 지점장(도산로/테헤란로)
△1998년 제일투자신탁 이사
△2001년 우리투자증권 상무
△2005년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
△2010년~현재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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