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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상반기 영업현금흐름 '급감' 미수금 증가로 전년比 94%↓.."운전자본 부담 지속될 것"

최욱 기자공개 2013-09-02 10:35:36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8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반기 삼성물산의 영업현금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공사미수금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매출채권이 늘어난 것이 현금흐름 둔화 원인으로 지목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258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8%나 줄었다. 2분기 들어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1분기 마이너스 1985억 원의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한 것이 결정타였다.

삼성물산은 최근 몇 년 동안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냈지만 현금흐름 창출 능력에는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특히 2010년과 2011년에는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6325억 원의 영업현금흐름을 만들어내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올 상반기 다시 현금흐름이 둔화됐다.

꾸준히 영업이익이 발생하고 있지만 정작 현금흐름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매출채권 회수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의 매출채권 규모는 2009년 이후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9년 말 삼성물산의 매출채권은 2조 4695억 원이었지만 올 6월 말에는 4조 5241억 원까지 증가했다. 매출 증가 속도에 비해 매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채권이 1200억 원 가량 늘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 공사미수금의 증기다. 지난 6개월 사이 국내 공사미수금은 1조 8902억 원에서 1조 7558억 원으로 줄었지만 해외 공사미수금은 약 3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삼성물산의 해외 공사미수금은 9720억 원에 달한다.

매출채권과 함께 재고자산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6월 말 기준 재고자산 규모는 1조 5462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에 비해 약 1200억 원 증가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외형성장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관계기업 투자 및 재개발·재건축 사업 관련 대여금 증가로 전반적인 현금흐름은 저조한 상황"이라며 "향후 자원개발 사업,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 신규 추진 사업과 관련한 운전자본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운전자본 부담 증가에 따른 영업현금흐름 부진은 결과적으로 차입금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 6월 말 삼성물산의 순차입금은 3조 4423억 원에 달한다. 2010년 말 1조 6000억 원에 불과했던 순차입금이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하반기에도 분양 사업장에 대한 자금 선투입과 해외 발주기관의 선금 지급 조경 변경에 따른 미수금 증가로 인해 차입금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단기성 차입금 비중이 10% 내외에 불과해 재무 안정성 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영업현금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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