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美 바이오신약 추가 투자 나선다 연내 '티슈진' 추가 증자..㈜코오롱 등 계열사 참여
박창현 기자공개 2013-09-04 10:19:55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2일 13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웅열 코오롱 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 신약 분야에 추가적인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회장과 함께 ㈜코오롱과 코오롱글로텍, 코오롱생명과학 등 다른 계열사들들도 동반 출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2일 코오롱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연내 미국 바이오 계열사인 '티슈진(TissueGene, Inc)'을 대상으로 증자를 통한 신규 출자에 나설 계획이다. 티슈진은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인 '티슈진-C'를 개발하고 있는 신약 연구 · 개발 전문회사다.
코오롱 관계자는 "연내 티슈진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규모와 시기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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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슈진은 이웅열 회장이 1999년 설립 당시부터 그룹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계열사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투자 위험이 높은 신규 사업에 대해 직접 자금을 출자해 사업 기반을 닦아 주는 역할을 해왔다. 수처리 사업 투자가 대표적이다.
바이오 신약 사업도 마찬가지였다. 이 회장은 현재 티슈진 지분을 20%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코오롱이 지분 36.25%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 있고 코오롱생명과학(3.3%)과 코오롱글로텍(3.8%), 코오롱글로벌(0.8%) 등 다른 계열사들도 소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장과 코오롱 계열사 등 티슈진 주주들은 '티슈진-C' 개발을 위해 약 500억 원을 투입한 상태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티슈진-C 임상 2상 승인을 받아 지난 2010년 12월부터 '위약 대비 효능 비교'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 임상 2상이 완료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임상 3상에 나설 계획이다.
임상 3상은 사업화를 향한 마지막 단계로 1 · 2상보다 투약 환자 표본이 배 이상 커지고 고난이도의 분석 역량이 요구된다. 따라서 원활한 실험 진행을 위해서는 추가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추가 증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을 주도해온 이 회장과 최대주주인 코오롱 그룹사들은 이번 증자에 모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 2011년 국내 계열 제약 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사들이는 등 그룹 바이오 부문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17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코오롱생명과학 보통주 약 8만 주를 추가 매입하기도 했다. 바이오 계열사의 성장성에 대한 이 회장의 믿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 티슈진과 함께 '티슈진-C' 연구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전 사명이 바로 '티슈진아시아(TissueGene Asia)'다. 국내 연구는 코오롱생명과학이, 미국 연구는 티슈진이 전담하는 구조다. 판권 역시 미주지역과 유럽은 티슈진이 권리를 가지며, 코오롱생명과학은 아시아 지역을 관할한다.
다만 경영은 최근 일원 체제로 통합됐다. 지난해 1월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에 오른 이우석 사장이 올해 8월부터 미국 티슈진 대표직도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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