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파·SV·엠벤처, 비앤비엠스틸 투자금 회수 못하나 관계사 소송 패소···감액손실 인식은 이미 완료
김동희 기자공개 2013-09-11 09:17:24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9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SV인베스트먼트, 엠벤처투자 등이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비앤비엠스틸에 대한 투자금 회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비앤비엠스틸이 지난해 4월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투자금액을 대부분 감액손실처리 했지만 투자금 반환을 얻어내기 위해 제기한 관련소송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는 지난 8월 23일 비앤비엠스틸의 관계사인 학산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투자금 반환소송에서 원고 패소했다. 엠벤처투자(이하 엠벤처)도 지난 6월 20일 같은 소송에서 원고 패소 결정을 받았다. SV인베스트먼트(이하 SV)만이 같은 소송에서 화해권고 결정을 받았지만 승소의 의미는 아니다.
학산건설이 비앤비엠스틸의 관계사로 투자결정에 영향을 미쳤지만 보증인이 아닌 단순한 이해관계자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법원도 이 같은 점을 인정해 학산건설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시간적으로 항소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승소할 가능성이 낮은 이유기도 하다.
한투파와 SV, 엠벤처는 지난 2009년 운용중인 벤처조합을 통해 비앤비엠스틸이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에 각각 30억 원씩을 투자했다. 모회사인 비앤비성원과의 사업적 시너지가 가능한데다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지난 2012년 비앤비성원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으로 비앤비엠스틸까지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으며 결국 작년 4월 5일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비앤비엠스틸은 올 3월 15일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를 받아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모기업인 비앤비성원이 정밀극박스테인리스를 주로 생산하는 코리녹스에 인수된 만큼 하루빨리 영업을 정상화시켜 새로운 주인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투파와 SV, 엠벤처는 비앤비엠스틸을 상대로도 투자금 반환소송을 제기했으나 소송이 각하됐다. 법원은 별도로 투자금 부분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미 작년 말 투자금액을 대부분 감액 손실 처리해 추가적인 손실인식은 필요없는 상황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이미 비앤비엠스틸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유한책임사원(LP)들에게 관련 내용을 통보했고 손실 인식도 마쳤다"며 "최대한 회수 금액을 높이기 위해 소송 등을 제기하고 있는데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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