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RBC 걱정접고 장기보험 영업 강화 16일 1500억 유증 결의…RBC비율 182%로 상승 전망
안영훈 기자공개 2013-09-23 10:45:53
이 기사는 2013년 09월 16일 16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손해보험(이하 한화손보)이 1500억 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장기보장성 보험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이날 오후 3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1500억 원의 유상증자 안건을 결의했다. 앞서 한화손보는 지난 1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 신주 액면미달발행 안건을 승인했다.
◇ 1500억 자본확충으로 RBC비율 우려 탈피
한화손보의 지난 6월 말 기준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비율)은 147.1%로, 금융감독원 권고치(150%)를 밑돌았다.
RBC비율 150% 수성을 위해 지난해 6월 9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등 자본관리에 나섰지만 손해율 악화와 지난 1분기 채권금리 급등은 한화손보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었다.
실제로 지난 6월 말 기준 한화손보의 손해율은 84.27%로, 지난 3월 말 대비 1.04%포인트나 상승했다. 또 채권금리 급등에 따른 평가손실로 인해 한화손보의 기타포괄손익누계는 3개월간 5056억 원이나 감소했다.
결국 한화손보는 16일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1500억 원의 자본이 확충될 경우 한화손보의 RBC비율은 182%(자본확충 효과만 계산시)로 상승하게 된다.
단숨에 금융감독원 권고치를 상회할 뿐 아니라 오는 12월 예정된 RBC제도 규제 강화(일반손해보험 신뢰수준 상향 조정)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본확충 방식이 기존의 후순위채 발행이 아닌 유상증자로 이뤄지면서 한화손보는 향후 후순위채 자본차감 및 상환 걱정에서도 자유롭게 됐다"고 말했다.
◇ 장기보장성 보험 성장에 주력
한화손보는 유상증자로 RBC비율 관리에 걱정을 털어낸 만큼 영업 경쟁력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성장을 이끌고 있는 장기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영업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업계 전반적으로 손해율 안정화가 시급한 자동차보험과 달리 장기보장성 보험은 저금리 시대의 고마진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화손보에게 장기보장성 보험은 이미 성장을 이끌어 가는 주축이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한화손보의 전년동기 대비 장기보험 성장률은 6.8%로, 일반 및 자동차보험의 성장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 6월 취임한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은 현재 7%대의 장기보험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장기보장성 보험 영업 강화와 병행해 영업조직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쿠르팅(recruiting)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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