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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코덱스ETF, 순자산 5조 돌파...수수료 인하효과? [Fund Watch update]삼성KODEX200 ETF

이대종 기자공개 2013-10-18 14:35:25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6일 1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KODEX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하 코덱스200)의 지난 달 순자산총액이 국내 ETF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어섰다. 18조 원 안팎인 국내 전체 ETF 순자산총액의 30% 가량을 코덱스200 한 종목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설정 후 누적수익률은 최근까지 300% 이상을 나타내고 있고 일평균거래대금 역시 동일지수 추종 ETF와 5배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16일 한국펀드평가(KFR)에 따르면 코덱스200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9월 5조195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한달에만 6000억원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경쟁 펀드라고 할 수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200(2조177억 원)보다도 3조 원 이상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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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총액 순증에는 수수료 인하가 결정적이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5월 코덱스200의 수수료를 기존 0.35%에서 0.26%로 0.09% 포인트 낮췄다. 코덱스200이 기존에 갖고 있는 브랜드파워에 수수료 인하 소식까지 겹치면서 순자산총액이 5월부터 늘어난 것이다. 일각에서 코덱스200의 독점 우려를 집중적으로 제기한 시기도 이즈음이었다.

이달 들어 3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4조8000억원대로 순자산이 줄었다. 이에 대해 삼성자산운용은 해당 시기에 외국인이나 기관 등의 차익거래가 일어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차익거래는 상품가격 간 가격차이를 이용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상품을 매도하고 저평가된 상품을 매수해 이익을 얻는 것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외국인 등의 거래자가 코덱스200이 코스피200 지수 선물 대비 고평가된 구간에서 코덱스200을 팔고 코스피200 지수선물을 사들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평균거래대금은 지난 달 2481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476억8원을 나타낸 타이거200에 비해 5배 가량 많은 규모이고 125억5원을 기록한 코세프200이나 47억원을 나타낸 한화자산운용의 아리랑200 등에 비해서는 그 격차가 더 벌어지는 모습이다.

일평균거래대금는 코스피200 지수가 6월말 231.75로 최저점 수준을 나타내면서 빠지기 시작해 8월말 240 부근을 상화할 때까지 하향세를 나타냈다. 이후 9월 들어 코스피200 지수가 살아나면서 유동성 등에서 이점이 있는 코덱스200에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ETF가 일평균거래대금 규모 등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유동성 확보하지 못하면 투자자들이 ETF를 사고 팔때 손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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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을 살펴보면 최근 1개월 2.03%, 6개월 6.95%, 1년 7.63%이다. 지수복제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5월 코덱스200의 편입종목을 130여 개에서 160여 개로 대폭 늘린 바 있다. 기존에는 추종지수 대비 알파 수익률을 내는 전략을 택했지만 이 과정에서 경쟁사에 수익률이 뒤쳐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최근 편입종목 수는 총 169개로 편입비중이 낮은 하위종목들이 소폭 보강됐지만 상위 10개 종목의 구성은 삼성전자(22.94%), 현대차(5.82%), 포스코(3.30%) 등으로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다. 타이거200의 편입종목 수는 이보다 19개가 많은 188개지만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22.97%), 현대차(5.79%), 포스코(3.28%) 등으로 비중만 조금 다를 뿐 구성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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