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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합작 핀란드 조선소도 판다 '헬싱키 조선소' 지분 풋옵션 행사 검토..경영 정상화 일환

박창현 기자공개 2013-10-29 11:00:47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8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조선해양이 STX핀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합작사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Arctech Helsinki Shipyard OY)'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경영 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해외 자산 처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외신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STX조선해양 계열사 'STX핀란드(STX Finland OY)'는 종속회사인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 지분 50%를 합작 파트너인 러시아 국영 조선소 'USC(United Shipbuilding Corp)'사 에 모두 넘기기로 하고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STX핀란드는 지난 2010년 11월 USC사와 극지 자원 개발에 필요한 선박을 수주 · 건조하기 위해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를 설립했다. USC사는 지난 2007년 대통령령으로 설립된 러시아 국영회사로 자국 내 42개 조선소를 보유하는 등 러시아 조선 산업을 총괄하고 있다. STX핀란드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헬싱키 조선소를 극지용 특수선 기술개발 허브로 육성하는 한편, 러시아 발주 선박 수주전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자본금은 양 사가 각각 50% 씩 출자했다. 당시 STX 핀란드는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 보유지분 전부를 합작 파트너인 USC사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을 확보했다. 단 권리 행사 가능 기간은 2013년 7월 1일부터 2014년 6월 30일까지로 한정했다.

STX조선해양 측은 권리 행사 가능 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지분 매각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단 자율 협약에 따라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 지분 50% 매매 가격은 2000만 유로(EUR)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 측은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가 잠재 매물인 점은 인정했다. 다만 아직까지 풋옵션 행사와 관련된 의사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주 헬싱크 조선소 보유 지분에 대한 풋옵션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며 "해당 조선소가 잠재 매물인 건 맞지만 매매 협상과 관련된 보고는 따로 받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헬싱키 조선소는 올해 초 지난 2010년 러시아 최대 국영 해운선사인 소브콤플로트가 발주한 쇄빙선의 인도식을 갖기도 했다. 인도식에는 사울리 니니스토 핀란드 대통령, 박동선 주핀란드 한국대사, 세르게이 프랑크 소브콤플로트 회장, 김서주 STX유럽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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