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불황' OCI, 잇몸으로 버틴다 폴리실리콘 적자 누적...카본블랙 등 사업 1010억 이익
김익환 기자공개 2013-10-31 10:44:26
이 기사는 2013년 10월 30일 14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양광 시황악화에 시달리는 OCI가 카본케미칼 사업의 탄탄한 실적에 위안을 삼고 있다.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에 가려있던 카본케미칼은 해마다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효자 사업이다.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발생한 무더기 적자를 카본케미칼 사업에서 일부 만회하며 '이 대신 잇몸'으로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30일 OCI 기업설명회(IR)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누적기준(연결기준, 내부거래 포함)으로 베이직케미칼 사업에서 1147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OCI는 지난 3분기 사업부문을 △ 베이직케미칼(폴리실리콘 및 원재료, 소다회, 특수가스 등) △ 카본케미칼(카본블랙, 벤젠 등) △ 기타(태양광 발전, 열병합 발전소, LED 사파이어 잉공 등)로 재분류했다.
폴리실리콘 매출비중이 높은 베이직케미칼 사업은 태양광 시황악화에 따라 무더기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분기에는 폴리실리콘 공장이 정기보수에 돌입하면서 베이직케미칼 사업에서 75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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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카본케미칼 사업에선 탄탄한 실적을 내며 폴리실리콘 분야의 손실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OCI 관계자는 "카본케미칼 사업부문은 시황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고 밝혔다.
카본케미칼에선 3분기 누적기준(연결기준, 내부거래 포함) 101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영업이익률도 12%를 기록했다. 카본케미칼은 타이어 원료, 플라스틱 및 페인트 착색제 원료로 철광석을 녹일 때 나오는 부산물인 콜타르를 통해서 생산된다. OCI는 인근 포스코 제철소에서 콜타르를 공급받아 인근 포항 및 광양 공장에서 카본블랙을 생산하고 있다.
카본블랙은 수요처인 국내 타이어 업체의 설비 가동률이 다소 상승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했고 OCI 실적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카본케미칼 사업의 4분기 전망은 어둡다. 카본케미칼은 석유화학 업종 특성상 4분기가 비수기다. 4분기에 카본케미칼 설비에 대한 연간 정기보수가 예고된 까닭에 출하량이 감소하고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카본블랙 원재료인 콜타르의 공급 차질도 변수로 예상된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켐텍이 콜타르 관련 신사업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OCI의 원재료 수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OCI는 콜타르 공급처를 중국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돌파구를 찾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OCI는 중국 자오광그룹(Zaokuang Group)과 카본블랙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중국 현지서 원재료를 공급받아 2015년부터 카본블랙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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