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오산철강, 동부제철 인천공장 '눈독' 인수의지 전달..국내 컬러강판 시장 진출 목적
강철 기자공개 2013-11-26 08:07:55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5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최대 철강사인 바오산철강(Baosteel)이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오산철강은 최근 동부제철에 인천공장 인수 의지를 전달하고 구체적인 인수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 바오산 철강 수뇌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오산철강은 국내 컬러강판 시장 진출을 위해 인천공장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제철 인천공장의 주력 제품은 컬러강판 및 석도강판으로 총 4개 라인에서 연간 45만 톤의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동부제철은 유니온스틸과 국내 컬러강판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최근 3조 원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안을 발표한 동부그룹은 인천공장의 부지와 건물, 컬러강판 라인 등의 기계장치를 내년까지 일괄 매각할 방침이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인천공장의 자산 규모는 약 6787억 원에 달한다.
동부그룹과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번 주 중으로 자산 매각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 동부그룹은 동부하이텍(37.3%) 및 동부메탈(70.8%) 지분 등과 함께 인천공장을 현물출자 형태로 SPC에 넘길 계획이다.
따라서 바오산철강이 향후 SPC의 유력한 잠재적 인수 후보자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제철과 바오산철강은 2010년 1월 열연강판 공급과 기술이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바오산철강은 동부제철에 연간 10만 톤의 열연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동부제철은 전기로와 강판 표면처리 기술 등을 바오산철강에 제공하고 있다.
바오산철강은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 진출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GM의 1차 협력사인 지엔에스와 설립한 강판 코일센터 BGM은 지난 9월 준공식을 갖고 연산 30만 톤 규모로 자동차용 강판 가공에 돌입했다. 바오산철강은 국내 시장과 함께 러시아 철강시장 공략을 위한 프로젝트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바오산철강을 비롯한 중국 철강업체들이 중국 내 공급과잉 해결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예전부터 국내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며 "바오산철강이 컬러강판 등의 고부가가치 강판 공급 확대 및 기술력 향상 등을 목적으로 동부제철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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