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롱숏ELS'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 투자자 반년 마다 수익악화 자문사 교체..누적수익률 30%
송종호 기자공개 2013-12-06 14:58:1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04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의 롱숏 주가연계증권(ELS)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신한금투는 지난해 9월 헤지펀드 투자스킴에 해당하는 롱숏운용 성과를 지수화해 사모형태의 ELS를 출시한 바 있다. 그동안 롱숏ELS가 한 자문사의 롱숏운용성과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는 단점을 보완해 신한금투는 2개 이상의 자문사 수익을 통합하고, 6개월 마다 투자자가 자문사를 교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롱숏ELS를 내놨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투는 이달부터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MCI(multi-choice index)ELS를 선보였다. 신한금투의 롱숏ELS는 'SQARI, SGARI, SFARI' ELS로 명칭돼 있다. 신한의 영문 이니셜 'S'와 쿼드자문사의 'Q', 그로쓰힐 'G', 프렌드 'F'의 영문 이니셜을 조합해 ARI(Absolute Return Index) 절대 수익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이처럼 롱숏ELS는 쿼드투자자문, 그로쓰힐투자자문, 프렌드투자자문 등과 스와프 계약을 맺고 이들 자문사의 롱숏퍼포먼스에 따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투자자를 모집해왔다. 신한금투의 롱숏ELS는 11월 말 기준 5000억 원 가량이 모집됐다.
신한금투는 롱숏ELS가 연말까지 1조 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상품구조를 고민해왔다. 앞서 신한은 해외 유명 운용사 지수를 결합시킨 형태의 독자지수를 적극 검토해왔지만 우선 MCI ELS를 통해 기존 스왑계약을 맺었던 자문사의 성과를 결합시키는 방안을 실행하기로 했다.
신한금투의 MCI ELS도입 배경에는 그동안 쌓인 트랙레코드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7월부터 쿼드와 그로쓰힐의 롱숏운용성과를 결합시켜 신한금투의 자체 자금을 운용한 결과 누적수익률이 30%를 기록했다. 아울러 가장 성과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 쿼드와 타임폴리오투자자문, 그로쓰힐 3개사를 결합시킨 롱숏ELS도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수익률이 17%를 기록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1년 이상 자문사 롱숏지수를 믹스시켜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며 "수익이 가장 낮은 MCI ELS의 수익률이 17%라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선 2개이상의 자문사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고, 6개월마다 수익이 나쁠 경우 자문사 교체도 할 수 있다"며 "자문사간 운용 스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롱숏ELS의 경우 자문사의 롱숏 퍼포먼스가 악화되더라도 스와프 계약이 남아 있을 경우 롱숏ELS를 유지해야했다. 통상 스와프 계약은 2년이다. 결국 이번 MCI ELS이 도입으로 수익이 나쁜 자문사는 계약기간과 관계없이 고객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게 신한금투의 설명이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절대수익추구형이라는 상품 성격에 두개 이상의 자문사 롱숏 성과를 합쳤을 뿐 아니라 수익이 나쁜 자문사는 6개월에 한번씩 교체까지 가능한 고객 친화적 상품"이라며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야 하는 기관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신한금투는 차이나 AMC와 MAN지수를 결합시킨 독자지수도 올해 안에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독자지수를 해외시장에 내놓아 지속적으로 판매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지난 9월 싱가포르 개인투자자의 경우 신한 롱숏ELS에 5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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