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12월 18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이 계열사 보유 부동산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추진한다. 올해 3분기 말 연결기준 43%에 달하는 자본잠식률을 낮추기 위한 목적이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자본확충을 위해 가람감정평가법인을 선정하고 계열사 부동산 자산재평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계열사 보유 부동산의 자산재평가를 통한 자본 확충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이번 자산재평가를 통해 43%인 자본잠식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부토건은 업황 악화에 따른 영업손실과 분기마다 발생하는 150억 원 가량의 금융비용 탓에 자본잠식에 빠졌다. 400억 원이었던 납입자본금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227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 4분기에도 당기순손실이 지속돼 자본잠식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자산재평가를 통한 자본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얻은 차익은 회계상 재평가잉여금(자본)으로 계상돼 자본잠식률과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산재평가 대상인 계열사 보유 부동산의 종류와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부동산 종류와 규모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삼부토건은 2011년에도 자본잠식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르네상스호텔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2009년 말 기준 장부가액 397억 원이었던 이 토지는 2499억 원으로 재평가됐다. 재평가차액만 2102억 원에 달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자산재평가를 통해 자본잠식률과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실질적으로 현금 유입이 이뤄지지 않아 장부상 수치 개선에 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부토건이 추진해온 1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지난 17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미뤄졌다. 지난 6월 종료될 예정이었던 대주단 협약을 내년 1월로 연기하는 등 내부사정이 급변하면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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