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증권사 CRO "금리 리스크가 최대 리스크" [리스크매니저 서베이]②"NCR 관리부담도 가중"

윤동희 기자공개 2013-12-26 09:50:07

이 기사는 2013년 12월 23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 리스크매니저가 꼽은 2014년 최대 중점 관리 대상 시장 리스크는 '금리 리스크'로 나타났다. 미국 연준(Fed)이 테이퍼링 정책을 공식화 한 데 따른 답변으로 풀이된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증권사 CRO를 대상으로 '더벨 리스크매니저 서베이'에서, '2014년에 가장 중점을 두고 관리할 시장위험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4%가 금리 리스크를 꼽았다.

A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출구전략 시행과 국내 자금시장 등을 감안할 때 금리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답했다. B 증권사 관계자도 "테이퍼링 실시로 인한 금리상승 리스크가 가장 우려된다"며 "또 증권업계의 가장 큰 포지션이 채권이므로 (금리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 증권사 관계자 역시 "(증권사의) 포지션 익스포저 수준을 감안했을 때, 채권금리에 대한 손익 민감도가 주가 민감도 등 기타 변수의 민감도 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D 증권사 관계자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금리 상승 가능성 있다"며 "금리부자산 포지션 증가로 인해 리스크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미국 테이퍼링 이슈와는 별개로 국내 채권 시장의 양극화 영향으로 내년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E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채권 인수시장에서 신용도에 따른 양극화가 지속된다면 금리 향방과 관련 없이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수요예측제도의 부작용에 따라 인수채권을 판매하지 못할 경우 큰 폭의 평가손과 매각손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수익기반이 취약해졌기 때문에 금리 리스크가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CRO설문_1편

◇ 중점관리 시장리스크는 '금리 리스크'… NCR 부담 가증

외환 관련 리스크도 증권사 CRO가 2014년에 주목하는 이슈로 지목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1월 증권사 간 외환거래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계열사 외환거래 유치나 조달 수수료 절감 등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규제 도입을 환영했다. 다만 새로운 거래 항목이 추가됨에 따라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게 업계 공통 의견이다. 외환 한도, 거래상대방 리스크 등이 핵심 관리 대상이다.

F 증권사 관계자는 "외환거래 허용으로 인해 직접적으로는 거래비용 하락이 예상되며 다양한 외환상품 설계, 판매를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에 대한 리스크관리 방안으로 외환포지션에 총액관리, 외환민감도 관리 등을 통해 환리스크를 통제하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G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간 외환거래가 영업수지 개선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업은 아니지만 외환포지션관리 측면에서는 수월하게 됐다"며 "리스크관리 차원에서는 거래상대방 증권회사에 대한 각종 기관별 크레딧 라인(Credit Line) 한도 설정 작업이 중요한 이슈"라고 답했다. 그는 "전사적으로 외환 익스포저 규모를 적정수준에서 관리해야 하고 결제불이행 가능성에 대비한 리스크 보완 작업 등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 증권사 관계자는 "외환거래 허용이 증권사 수익에 일부 도움은 될 것 같으나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리스크관리는 거래상대방이 증권사이고 대부분은 헤지 거래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 또는 신용리스크보다는 거래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운영리스크관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주요 리스크 관리 지표 중 하나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Net Capital Ratio)에 대한 부담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위험자본당 수익성이 떨어지고, 특히 종합금융투자업자의 경우 기업대출, 지급보증 등 신용공여 업무가 허용됨에 따라 NCR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각사별 전략에 따라 구조조정이 계획된 곳이나, 일정 수준 이상의 NCR을 쌓아둔 증권사의 경우 부담이 없다고 느끼는 곳도 있었다.

I 증권사 관계자는 "NCR은 비율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회사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할 것이냐는 관리 측면에서 주는 부담도 크다"며 "영업부서에서는 NCR에 부담을 주는 사업 수요가 점증하는 등 현재와 같이 어려운 시장상황에서는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하는 문제가 더 어렵고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