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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신한금투·KB證, ABS 3파전 [thebell League Table/DCM]단말기ABS가 절반…하나대투證, 주관실적 '제로'

민경문 기자공개 2014-01-02 14:23:2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31일 1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3년 자산유동화증권(ABS) 대표 주관 시장은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 세 증권사가 주도했다. 1분기 시작된 3강 구도는 연말까지 ‘그들만의 리그'로 이어졌다. ABS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 물량을 세 증권사가 안정적으로 확보한 결과였다.

대우증권은 단말기 할부채권 외에도 여러 종류의 유동화를 골고루 맡으며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과시했다. 반면 하나대투증권은 하나SK카드의 단말기채권 유동화가 중단된 여파가 지속되며 올해 단 한 건의 주관실적도 올리지 못해 대조를 이뤘다.

◇대우증권, 단말기할부채·오토론 ABS 등으로 실적 다각화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은 각각 5조 원 내외의 ABS발행을 주관하며 2013년 더벨 리그테이블 순위에서 나란히 1~3위를 기록했다. 세 곳의 점유율(주관 금액 기준)을 합하면 무려 73%에 이른다. 4위인 우리투자증권의 점유율은 5%에 불과해 이들과는 큰 폭의 격차를 보였다.

ABS시장의 주류를 형성한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할부대금채권 유동화를 3분할한 영향이 가장 컸다. 세 증권사가 주관한 단말기 할부채 ABS만 총 9조 835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 발행된 전체 단말기 ABS규모의 97%에 이른다. 신한금융투자은 ABS 주관 실적 가운데 82%, KB투자증권은 72%가 단말기 ABS였다. 이들은 각각의 계열사인 신한카드와 KB카드를 통해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채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대우증권은 이동통신 3사의 단말기 ABS를 골고루 주관했는데 비중은 45%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LG유플러스의 단말기 할부채를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번갈아가며 유동화 주관에 나서는 정도다. 다른 두 곳과는 달리 단말기 ABS가 캡티브(captive) 물량이 아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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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이 단말기 ABS와 함께 주력한 분야는 현대캐피탈, 아주캐피탈, 현대커머셜 등과 같은 여전사들의 오토론 채권 유동화였다. 시장 관계자는 "대우증권은 모회사 산업은행을 등에 업고 여전사들의 ABS물량 확보에 주력해 왔다"며 "올해 여전채 발행 주관 분야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이들과 신뢰를 쌓아온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료채권 유동화(6500억 원), 신용보증기금 프라이머리 CBO(3199억 원), 대한항공 매출채권 유동화(1250억 원) 등도 대우증권이 ABS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게 한 딜이었다.

지난해 3위였던 하나대투증권은 하나SK카드가 레버리지 비율 규제 강화로 팩토링 사업을 중단하면서 올해 단 한 건의 ABS주관도 맡지 못했다. 단말기ABS의 인수단 등으로 일부 참여한 것이 전부였다. 결국 SK텔레콤의 단말기할부채 물량의 상당 부분이 신한카드로 넘어갔고,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가 ABS발행 주관에 참여해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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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부문도 3강구도 그대로 유지

ABS 인수 부문에서도 대우증권, KB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의 활약은 그대로 이어졌다. 대우증권의 경우 1~4분기 내내 한번도 인수 부문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인수 실적은 2조 8838억 원이었지만 수수료율을 감안한 조정 인수실적은 3조 원을 훌쩍 넘어, 평균 수수료에서 다른 경쟁사들을 앞질렀다.

KB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역시 단말기 ABS를 통해 인수 순위를 끌어올렸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인수실적과 건수 모두 1위인 대우증권보다 많았지만 평균수수료에서 밀렸다.

SK증권은 지난해와 비슷한 1조 6765억 원의 인수 실적을 보이며 4위에 포진했다. 300억 원 어치의 PF론 유동화 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계열사인 SK텔레콤의 단말기 ABS를 인수한 물량이었다. 이 밖에 산업은행이 오토론, 단말기 할부채, PF론 등을 유동화한 1조 3000억 원 규모의 ABS를 인수하며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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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발행 시장 절반이 단말기할부채 유동화

더벨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13년 ABS발행 총액은 2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3사의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가 본격화되면서 ABS시장이 18조 원대로 세 배 이상 폭증한 것과 비교하면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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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4분기에는 ABS발행액이 7조 원을 돌파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는 "채권 발행이 어려워진 여전사들이 내년 초 금리 상승이 이뤄지기 전에 서둘러 자산을 유동화한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말기 할부대금 채권은 전체 ABS 발행액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시장을 주도했다. 발행 규모 면에서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기업별로는 SK텔레콤의 단말기 ABS가 5조 1840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KT(2조 6400억 원), LG유플러스(2조 3365억 원)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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