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공룡 가스공사, 전단채 시장도 접수할까 열흘간 1500억 원 발행…한도 1조 원으로 증액
황철 기자공개 2014-01-15 11:15:48
이 기사는 2014년 01월 10일 19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어음 최대 이슈어인 한국가스공사가 전자단기사채 발행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열흘 동안 15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두 달 전 설정했던 발행한도를 두 배로 늘려 최대 1조 원까지 조달할 수 있는 여지도 만들었다.한국가스공사의 전자단기사채는 발행 이전부터 시장의 관심사였다. 잔액 기준 4조~5조 원에 이르는 기업어음의 일부가 전자단기사채로 대체되더라도 그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 자금수요 증가로 예상보다 발행 잔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특히 전자단기사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으로 공기업 물량의 증가를 유도하는 분위기여서 전자단기사채 발행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두 달만에 한도 증액, 발행 얼마나 늘까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1500억 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했다. 지난달 31일 첫 발행으로 900억 원을 조달한 데 이어 이번 달 2일과 10일에도 각각 100억 원, 500억 원어치의 사채를 찍었다.
최근 이사회를 통해 발행한도를 1조 원으로 늘리는 등 조달 의지도 드러냈다. 지난해 10월31일 5000억 원으로 설정했던 한도를 두 달 만에 배로 증가시킨 것이다. 최근 공기업들이 정책적 공조 차원에서 전자단기사채의 발행을 늘려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점도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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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는 과거부터 주된 차입 통로로 기업어음 등 단기자금시장을 활용해 왔다. 미상환 기업어음 잔량이 5조 원을 넘나들 때도 많았다. 현재 1조 5500억 원으로 줄었지만 연말 결산을 앞두고 일시적 상환에 나선 영향이 크다.
이를 감안하면 미뤄 왔던 자금조달을 폭발적으로 늘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까지 겹쳐 기업어음이나 전자단기사채 발행을 더 빠른 속도로 확대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가스공사 기업어음은 1월~3월 최정점을 찍는다.
◇ 기업어음 대체, 제한적일 전망
그러나 공기업의 경우 발행 여건 상 전자단기사채보다는 기업어음의 조달 유인이 크다.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와 같은 중앙 공기업(한국증권금융, 발전 자회사 제외)은 기업어음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만기나 전매 가능성과 상관없이 증권신고서 제출이 무조건 면제된다.
특히 전자단기사채는 엄밀히 채권으로 분류돼 있어 연간 공사채 발행 한도에 포함돼 있기도 하다. 경제적 실질에서 기업어음과 큰 차이가 없는 이상 아직은 시장 저변이 넓지 않는 전자단기사채로 전환할 이유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당분간 한국가스공사 기업어음의 전자단기사채 전환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사들의 전자단기사채 발행은 단기자금시장 개선에 공기업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라며 "이 같은 분위기에서 일정 부분 공기업 전자단기사채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현재 여건 상 기업어음을 빠르게 대체하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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