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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럭스, 국민연금 출자펀드 결성 난항 핵심운용인력 퇴사…관리보수 삭감 등 패널티 불가피

이윤정 기자공개 2014-01-24 09:37:08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2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 계열의 벤처·사모투자(PE) 기업 네오플럭스가 지난해 국민연금 수시출자를 통해 결성에 나선 펀드가 위기에 봉착했다. 국민연금이 운용사들에게 가장 경계하는 핵심운용인력 이탈이 결성 추진 단계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네오플럭스는 최대한 펀드 결성 성사에 노력할 방침이다. 다만 핵심운용인력 이탈에 대한 패널티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오플럭스 이사급 인력 1명이 퇴사를 결정했다. 회사측에 퇴사 의사를 전달하고 출근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퇴사가 확정된 상태다.

문제는 퇴사 당사자가 국민연금으로부터 수시출자 받아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겸 핵심 운용인력이란 점이다.

국민연금은 운용 하우스보다 펀드 운용 인력의 능력을 중요시 한다. 핵심 운용인력에 대한 관리를 깐깐하게 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국민연금이 출자하는 펀드 운용 인력이 다른 펀드를 중복으로 운용하는 것에 부정적일 뿐 아니라 사전에 합의된 핵심 운용인력에 이탈이 있을 경우 제재(패널티)를 무겁게 한다.

네오플럭스는 핵심 운용인력 이탈 사실을 국민연금에 이미 알렸다. 국민연금은 네오플럭스 출자 제안 조건에 변동이 생기자 네오플럭스의 책임과 의무를 무겁게하는 사항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벤처투자 조합 운용에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위탁운용사(GP)가 손실을 먼저 떠 안는, 우선손실충당금을 늘리고 GP의 출자액 확대 등을 요구했다.

네오플럭스는 펀드 결성을 위해 국민연금측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오플럭스 관계자는 "세부 조항에 대해서는 아직 조율 중이지만 큰 틀은 펀드를 결성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펀드 결성에 성공하더라도 핵심 운용인력 이탈에 따른 패널티는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네오플럭스 역시 패널티 부문은 어쩔 수 없다며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네오플럭스가 펀드 결성이 이뤄지기 이전에 인력 이탈을 고지하고 이에 대한 조치를 취했더라도 제재는 불가피해 보인다. 인력이탈에 대한 패널티는 통상 펀드 관리보수 삭감이 이뤄진다.

네오플럭스는 작년 5월 '국민연금07-4네오플럭스벤처조합'이 내부수익률(IRR) 23%의 수익률로 청산해 당시 국민연금 출자를 받았던 여러 운용사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IRR 12%를 상회하는 우수 운용사에 선정돼 2013년 국민연금 정기 출자에 참여하지 않고 수시출자로 500억 원을 확정 받았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네오플럭스는 국민연금 펀드 핵심운용인력으로 에이스급 멤버들을 대거 포진시켰지만 결과적으로 인력관리에 문제를 드러내며 펀드 결성에 발목을 잡힌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투자 핵심 출자자인 국민연금과의 관계를 생각해 펀드 결성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며 "관리보수가 삭감되는 등의 제재를 받더라도 펀드를 결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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