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콘' 2대주주 타이코PEF, 지분 매각 착수 동양증권·코스톤아시아 공동GP...드래그얼롱 있어 오콘 경영권 매각 가능성 높아
이윤재 기자/ 이재영 기자공개 2014-02-03 10:48:00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8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니메이션 '뽀로로' 제작사인 오콘의 재무적투자자(FI) 유치가 좌절된 가운데 2대 주주인 '타이코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공동 운용사인 동양증권과 코스톤아시아(이하 동양-코스톤)가 보유지분 매각을 위해 인수자를 찾아나섰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타이코사모투자전문회사'는 보유 중인 오콘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각하기 위해 상대방을 물색하고 있다. 이미 일부 인수후보들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동양-코스톤은 오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여러 재무적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다"며 "동양-코스톤이 원하는 거래대금은 180억 원 선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당초 동양-코스톤은 지난해 하반기 오콘 측에 보유 중인 RCPS(35.51%)의 상환을 청구했다. 당장 상환자금이 없었던 오콘은 이를 위해 '농협PE-이음PE 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동양-코스톤이 직접 투자금회수(엑시트)에 나선 것이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오콘은 타이코사모투자전문회사로부터 투자금을 받은 2011년 이후 경영실적이 답보상태에 빠져있다"며 "뽀로로는 여전히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후속 캐릭터인 디보 등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콘은 아이코닉스와 뽀로로에 대한 공동저작권자 판결을 받았지만 국내 라이선스와 영상판권 등은 아이코닉스가 갖고 있다"며 "동양-코스톤과 협상을 진행했던 FI들은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실적상승이 어렵다고 판단, 포기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성장에 대한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동양-코스톤의 오콘 지분 매각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동양-코스톤이 공동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 Drag Along Right)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드래그얼롱은 사전에 약속한 대주주의 지분 일부 혹은 전부를 자신들의 지분과 합쳐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권리다.
IB업계 관계자는 "통상 PEF들이 투자를 진행할 때 드래그얼롱을 삽입하는 것은 일반적"이라며 "동양-코스톤이 드래그얼롱을 가지고 있다면, 인수상대측은 오콘의 경영권까지 확보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타이코사모투자전문회사는 지난 2011년 동양증권과 미국계 사모투자회사인 코스톤아시아가 공동 위탁운용사(GP)로 조성한 144억 원 규모의 PEF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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