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공제회, 지난해 수익률 5.9% '선방' 대형공제회 중 유일하게 5% 넘어..자산·회원수도 '급증'
최욱 기자공개 2014-03-04 11:10: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8일 19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지난해 5%대 후반 수익률을 기록하며 자산운용에서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규모도 2조 원을 돌파하며 자산운용업계의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5.9%다. 2012년 수익률인 6.24%보다 다소 하락했고 연초 제시한 목표 수익률 6.5%에 못 미쳤다. 하지만 지난해 시장 상황과 높은 급여율(5.5%)을 감안했을 때 이 정도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른 공제회들의 성적표를 살펴보면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성과는 더 돋보인다. 공제회 가운데 자산 규모가 22조 원으로 가장 큰 교직원공제회의 경우 지난해 주식·채권 수익률 3.2%, 대체투자 수익률 4.1%를 시현했다. 군인공제회(4.3%)와 지방행정공제회(4.6%) 역시 5%의 벽을 넘지 못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 관계자는 "부동산과 기업·실물 투자에서 6% 이상의 수익을 거둬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며 "주식과 채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시장 상황에 영향을 덜 받은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부동산의 비중이 45%로 가장 높다. 대부분 임대료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기업·실물 투자의 비중은 28%다. 주식과 채권의 비중은 20%로 다른 공제회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다.
양호한 수익률 달성뿐만 아니라 자산 규모와 회원 수도 대폭 늘었다. 지난해 말 자산 규모는 2조 1693억으로 전년 대비 44%나 증가했다. 지난 1년 동안 5500명의 신규 회원이 유입돼 회원 수는 약 3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올해까지 자산 규모를 2조 8000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목표 수익률은 올해 연간 수익률과 비슷한 5.8%로 잡았다. 올해도 주력 분야인 부동산과 기업 투자에서 6%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년 사업계획과 함께 중장기 계획도 발표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오는 2017년까지 회원 수를 6만 명으로 확대해 총 자산을 4조 5000억 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포트폴리오는 부동산, 기업·실물, 주식·채권의 비중을 각각 33%씩 가져가는 것이 목표다.
과학기술인공제회 관계자는 "당장은 대체투자에서 재미를 보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한쪽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적절한 분산 투자가 가능하도록 비중을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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