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 채운 코라오그룹, 사세 확장 '박차' [Company Watch] S&T모터스 인수·홍콩 금융사 설립..금융 부문 추가 투자 예정
박창현 기자공개 2014-03-11 08:48: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05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금 확보에 성공한 라오스 한상기업 '코라오그룹'이 사업영역 확장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신규 인수합병(M&A)과 조인트벤처(JV) 설립, 전략적 지분 인수 등 다양한 투자 활동을 통해 신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는 평가다.코라오그룹 지주사인 코라오홀딩스는 지난해 말 글로벌 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해 14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밑천을 마련한 코라오홀딩스는 올해 들어 공격적인 투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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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금융부문에 대한 집중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140억 원을 투입해 홍콩 금융지주회사인 LVMC인베스트먼트(LVMC Investment Limited)를 설립했다. 지난해 9월 미얀마에 진출하며 인도차이나반도 시장 확대에 나선 코라오홀딩스는 자동차 할부 등 금융지원 업무를 LVMC인베스트먼트에 맡길 예정이다.
코라오홀딩스 관계자는 "향후 자동차 부문과 금융 부문 두 성장축을 중심으로 사업 계획이 구상될 것"이라며 "금융 사업을 바로 LVMC 인베스트먼트가 담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규 JV 투자도 예정돼 있다. 코라오홀딩스는 국내 캐피탈사와 JV를 설립해 상용차는 물론 건설 중장비 할부 금융도 제공할 예정이다. 건설 중장비 할부 금융의 경우, 신차나 상용차에 비해 차입 규모가 크기 때문에 사업 위험성을 감안해 합작 투자 방식을 선택했다. JV 투자는 그룹 금융지주사인 LVMC 인베스트먼트가 직접 맡게 될 개연성이 크다.
전략적 제휴를 위한 지분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코라오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중 신차 할부금융을 담당하고 있는 그룹 관계사 '인도차이나뱅크'의 지분 12%를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취득하기로 했다. 인도차이나뱅크는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민간 은행으로, 소매금융과 자동차할부금융이 주력 사업이다. 코라오홀딩스가 자체 브랜드 차량 '대한(DAEHAN)'에 대한 할부금융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양 사간 상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도 이뤄졌다. 코라오홀딩스는 최근 이륜차 전문 기업인 'S&T모터스' 경영권 지분을 160억 원에 사들였다. 라오스를 포함한 인도차이나반도의 이륜차 시장 성장성을 염두에 둔 투자로 풀이된다. 실제 라오스이륜차 시장은 최근 3년 간 매년 12.2%씩 성장하고 있다. 2012년에는 이륜차 누적 등록 대수가 100만 대를 넘어섰다.
또 코라오홀딩스는 조립 생산 한계 탓에 소형 이륜차를 주로 만들어 왔다. 하지만 이번 S&T모터스 인수로 엔진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서 대형 이륜차 시장까지 판매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기존 신차 판매 사업은 인도차이나반도를 중심으로 신흥 시장 개척에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미얀마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올해는 캄보디아 상용차 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경우, 금융 계열사와 연계된 시장 공략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코라오홀딩스 관계자는 "주주 총회 이후 신규 투자 사업들에 대한 확실한 의사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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