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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화학, 삼성전자 거래기반 넓히나 반도체 웨이퍼 업체 1억불 투자...삼성전자 반도체 원재료 매출 기대

김익환 기자공개 2014-03-24 09:45: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1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정밀화학이 삼성전자와의 내부거래를 확대할 지 관심이 쏠린다. 투자하는 반도체 웨이퍼 업체가 삼성전자 협력업체가 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삼성정밀화학은 반도체 웨이퍼 업체인 SSL(SunEdison Semiconductor Limited)에 1억 달러(1068억 원)를 투자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SSL은 미국 태양광 업체 선에디슨의 반도체 웨이퍼 사업부를 분할해 설립한 업체다. 삼성정밀화학은 추후 SSL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될 때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며, 공모가격이 확정되지 않아 인수할 지분규모는 미정이다.

SSL이 삼성정밀화학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반도체 웨이퍼를 공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세계 1위 반도체 생산업체 삼성전자가 협력사를 선정할 때 계열사를 우선순위로 둘 것이란 평가에서다. SSL을 통해 삼성전자와의 거래규모를 넓히는 방식으로 삼성정밀화학도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삼성전자에 컬러프린트용 토너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2012년 기준으로 83억 원의 관련 매출을 올렸다.

삼성정밀화학이 SSL 지분투자로 삼성전자와의 내부거래를 확대한다면 실적악화의 돌파구도 마련할 수 있다. 메셀로스, 헤셀로스, 애니코트 등을 생산하는 삼성정밀화학은 주력 제품의 시황악화로 지난해 20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8.2% 감소한 1조 3141억 원을 기록했다.

주력제품의 시황회복이 더디고 설상가상으로 태양광을 비롯한 신사업 전망도 어둡다. 삼성정밀화학은 미국 태양광 업체 선에디슨과 50대 50 폴리실리콘 합작사 SMP를 설립했다. SMP는 2011년부터 울산에 태양광 제품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생산설비 건설에 착수해 올 하반기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폴리실리콘 가격은 킬로그램(Kg)당 20달러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으며 가격 오름세도 더디다. OCI, 한화케미칼 등 경쟁자도 쟁쟁하다. 그 까닭에 폴리실리콘 생산을 앞두고 있지만 영업이익을 낼 지는 미지수란 평가가 많았다. 삼성정밀화학이 SMP의 경영권을 합작파트너인 선에디슨에 넘기기로 결정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삼성정밀화학은 SMP 지분 35%를 1400억 원을 받고 선에디스에 매각한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태양광 폴리실리콘 시장은 시황 변동이 큰 불안정한 시장"이라며 "태양광 전문업체인 합작파트너에 경영권을 넘기면 경영효율성 면에서 여러 이점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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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SL의 실적이 들쭉날쭉하다는 점은 삼성정밀화학의 고민이다. 2011년 5958억 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이듬해인 2012년 1295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재차 616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SSL이 삼성전자를 매출처로 확보한다면 실적 변동석이 완화돼 삼성정밀화학과 SSL 상호 윈윈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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