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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주택, 외형 줄고 순익 '반토막' [건설리포트]지난해 분양수익 급감...임대주택 기반 성장세 주춤

김시목 기자공개 2014-04-17 11:16: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4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영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부영주택이 지난해 분양수익 감소 탓에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의 대다수(90% 이상)를 차지하는 임대주택 분양전환사업과 자체 분양사업을 통해 올린 수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지난해 매출액 1조 2929억 원, 영업이익 602억 원, 당기순이익 50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조 5765억 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18%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0.8%, 48.7% 급감했다

부영주택

부영주택은 물적분할 이듬해인 2010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공공 임대주택사업의 분양전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2년에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225억 원, 984억 원을 기록, 최고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부영주택의 실적 호조는 핵심 매출 창구 역할을 해온 분양수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분양수익은 2010년 이후 매년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창출했고, 지난해 역시 92%를 차지했다. 분양수익 규모만 2010년 이후 연평균 4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분양사업 실적이 움츠러들면서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올린 분양수익은 1조 1891억 원으로 전년(1조 4584억 원) 대비 20% 가까이 줄었다. 심지어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2011년보다 분양수익이 적었다.

분양수익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600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분양원가율이 81%를 기록한 전년과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수익 감소가 영업이익에 고스란히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부영주택의 매출은 사업초기 임대를 통한 수익, 적정한 시기가 되면 분양전환을 통한 수익으로 창출된다"며 "분양시기가 사업장이나 업황에 따라 매우 가변적이기 때문에 1년 동안의 분양실적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부영주택의 지난해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우려는 희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분양수익이 하향세를 보였지만, 공공 임대사업이란 사업의 기본축이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택경기 상황에 따라 연간 영업실적은 매우 유동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부영주택의 지난해 실적이나 재무구조 변화는 일회성 차원으로 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임대주택의 분양전환 시기 등 전반적인 실적과 재무구조에 대한 전망이 쉽지 않은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부영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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