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북평발전소·PX 투자 속도 북평화력발전 700억 출자...PX 투자 올해 착수
김익환 기자공개 2014-04-17 09:13: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6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북평화력발전소와 파라자일렌(PX, 합성섬유 등 기초원료) 투자에 속도를 낸다. 조만간 북평화력발전소에 출자할 계획이며 고심을 거듭했던 PX 합작투자도 올해 착수한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GS그룹으로 편입된 GS이앤알(옛 STX에너지)이 오는 4~5월 GS동해전력에 700억 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GS동해전력은 GS이앤알(지분 51%)과 한국동서발전(49%)의 합작사로 2016년까지 강원도 동해시 북평국가산업단지에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GS이앤알은 북평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GS동해전력에 총 3060억 원을 출자할 계획이며 올해 2월까지 2346억 원을 출자한 상태다. 이번에 700억 원을 출자하게 되면 GS이앤알의 북평화력발전소 투자는 마무리 된다. 북평화력발전소 총투자비는 2조 1524억 원에 달하며 GS이앤알 등의 지분투자비를 제외한 1조 5524억 원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한다.
북평화력발전소 투자를 결정하면서 GS그룹의 총투자비도 3조 700억 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GS그룹은 이날 열린 2분기 GS임원모임을 통해 올해 3조 원을 투자한다는 밝혔다. 투자내역은 △GS칼텍스·GS에너지·GS EPS·GS글로벌 등 에너지 부문(2조 2000억 원) △GS리테일·GS샵 등 유통 부문(6000억 원) △GS건설 등 건설 부문(2000억 원) 등이다.
GS그룹은 북평화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발전사업을 그룹의 캐시카우로 육성할 계획이다. 석탄화력발전소는 가스화력발전소와 비교해 연료비가 낮고 가동효율이 좋은 편이라 높은 수익창출이 기대된다. 북평화력발전소 건설이 완료되면 GS그룹은 발전용량 기준 민간발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PX 투자도 올해부터 착수한다. GS그룹은 이날 임원모임을 통해 GS칼텍스의 PX투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GS칼텍스는 당초 일본 쇼와셸과 합작해 100만 톤 규모의 PX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주회사의 증손자회사 설립을 막는 공정거래법 탓에 무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올해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으로 합작투자가 가능해졌지만 PX 시황이 크게 악화하면서 투자를 놓고 고민이 커졌다.
실제로 PX는 공급과잉에 따른 마진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PX-납사 마진(PX가격에서 원재료인 납사 가격을 뺀 수익)은 2011년 톤당 1000달러를 웃돌았지만 2013년 1분기 500달러대로 하락했고 올해 들어선 400달러마저도 위협하고 있다. 시황악화로 PX투자를 접을 것이란 전망을 뒤로하고 GS칼텍스가 올해부터 PX 투자를 확정한 셈이다.
한편 허창수 GS 회장은 이날 임원모임에서 "최근 우리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GS도 차별화된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 전략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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