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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상장앞둔 씨아이에스, VC 엑시트 '언제쯤' 25일 상장···LB·IMM·스틱 등 엑시트는 코스닥 이전 상장 이후

김세연 기자공개 2014-04-28 10:38:23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4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아이에스가 코넥스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로서는 투자금회수(엑시트)의 길이 열린 셈이다. 하지만, 이익실현과 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본격적인 엑시트 시점은 코스닥 이전 상장 이후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개정된 정부의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신속 이전 상장 개선안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아이에스는 코넥스 시장 신규 상장을 승인받아 오는 25일부터 매매거래가 시작된다. 평가가격은 7480원(액면가 500원)이다.

씨아이에스는 2차 전지 공정장비 등을 생산하는 기타특수목적용 기계제조업체로 지난 2012년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했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전방산업 위축에 따른 수주확보 우려 속에 한차례 실패를 겪었다. 코넥스 상장 이후 코스닥 이전 상장으로 방향을 전환한 씨아이에스는 지난 22일 상장을 최종 승인 받았다.

씨아이에스의 상장 승인과 함께 2011년 이후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의 투자회수의 길이 열렸다. 씨아이에스에 투자한 기관투자가들은 LB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IMM인베스트먼트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3곳이다.

LB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1년 'LB제미니 신성장펀드 16호'와 'KoFC-IMM Pioneer Champ 2010-17호 투자조합'를 통해 당시 씨아이에스의 최대주주였던 박관수 씨가 보유중이던 보통주를 각각 18%, 13.05%씩 인수했다. 2012년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를 준비할 당시 일부 지분을 매각했던 LB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는 14.31%, 10.38%를 보유중이다. 2012년 역외사모펀드 'SSF Capital Sdn. Bhd.'를 통해 SBI인베스트먼트로부터 8.55%의 구주를 인수했던 스틱인베스트먼트도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SBI인베스트먼트로부터 4.5%의 지분을 인수한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이달초 보유지분 전량을 장외에서 매각하며 투자금을 회수 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씨아이에스에 투자하고 있는 LB와 IMM, 스틱 모두 코넥스 상장에도 투자금 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넥스 시장이 코스닥에 비해 이익실현 이나 보유지분 매매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선 평가가격이 7480원으로 대부분 벤처캐피탈들의 주당 매입가격인 1만 2000~2만 원 수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은 투자금 회수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직후 시초가가 가격 결정 폭인 최대 400%까지 급등하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코넥스 시장내 거래량이 2~3만 주 내외에 그치는 등 수급규모가 크지않아 벤처캐피탈이 내놓는 물량을 시장이 소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12년 씨아이에스가 미승인을 받을 당시 코스닥시장에서의 예상 밴드가격이 2만 2000~2만 9000원 수준에 달했다는 점도 코넥스 상장 직후 엑시트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코스닥 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시 최소 두 배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투자금 회수에 나서진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실제 금융위원회도 지난 15일 기업 상장(IPO) 활성화를 위한 '금융서비스업 발전을 위한 민관 합동TF'를 열고 코넥스 상장 기업의 코스닥 이전 상장 가능성을 높였다. 계획에 따르면 코스닥 신속 이전 상장 범위는 코넥스 상장이후 1년이 지난 기업중 시가총액 300억 원을 달성한 경우에서 상장 후 2년 이내 뛰어난 성과를 보인 기업중 지정자문인이 추천한 기업으로 확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상장기간이 1년이 안된 기업이라도 뛰어난 영업실적을 달성하고 지정자문인이 추천한다면 코스닥 이전 상장이 가능해진 것이다.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 관계자도 "투자금 회수 시점은 코넥스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대했던 밸류에이션을 감안한다면 코스닥 이전 상장 이후가 적절하다"며 "투자조합들의 회수 시점이 아직 1~2년이 남아있는 상황이고 최근 2차 전지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장기적 회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씨아이에스 관계자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지만 최종 목표는 여전히 코스닥 시장"이라며 "위축됐던 2차 전지산업의 업황 개선으로 전년대비 수주가 대폭 확대되는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코스닥 이전 상장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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