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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르호텔 M&A 이중계약 논란 작년 11월 더클래스300-호텔라미르, 520억 M&A 계약 존재

박제언 기자공개 2014-04-30 14:38:49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9일 16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고다호텔(옛 라미르호텔)이 씨그널정보통신(이하 씨그널정보)에 매각이 결정된 가운데 씨그널정보 외 또다른 호텔 인수계약서가 존재해 이중계약 논란이 예상된다.

파고다호텔 인수와 관련된 이중계약의 단초는 한국토지신탁에서 지난해 진행한 공매부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더클래스300(現 파고다)은 작년 7월 파고다호텔을 한국토지신탁으로부터 412억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당시 더클래스300이 매입한 부동산은 파고다호텔의 대지 1074.7제곱미터(㎡)와 라미르호텔 지하 6층부터 지상 14층까지다. 일괄매각 방식으로 작년 9월 매입을 완료했다.

더클래스300은 강원도 속초에 소재한 특급호텔인 '클래스300'과 관계사인 것으로 파악된다. 클래스300호텔은 자인관광에서 운영하고 있다. 자인관광의 주주는 맹성호 성호건설 전 회장과 기획재정부 등으로 구성됐다.

자인관광은 더클래스300이 파고다호텔을 인수할 자금 등으로 국민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290여억 원에 대한 지급보증을 하고 있다. 작년 11월 당시 더클래스300의 주주 역시 맹 회장(지분율 10%, 1000주)과 자인관광(90%, 9000주)으로 구성됐으나, 현재는 증자를 통해 주식이 2만 주로 늘어났다. 주주구성은 확인되지 않는다.

더클래스300은 파고다호텔을 인수한 이후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된다. 호텔라미르 측에서 지상 3층과 16층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결국 맹 회장은 더클래스300을 통해 파고다호텔을 인수한 이후 호텔라미르에 이를 재매각하는 계약을 작년 11월 체결했다. 총 양수도대금은 520억 원.

계약서에 따르면 지난 2월7일까지 약속된 일정 대금 납입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후 더클래스300은 경영권과 관련해 분쟁이 있었고, 이로 인해 호텔라미르는 계약 이행을 연기하는 요청을 했다.

이 와중에 더클래스300은 지난 2월 파고다로 상호를 변경한 뒤 씨그널정보와 파고다호텔과 관련한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호텔라미르 관계자는 "명백하게 이중계약에 당한 것"이라며 "미등기 상태의 3층과 16층의 소유권은 호텔라미르에 있어 공매로 팔린 호텔을 결자해지 차원에서 다시 인수하려 했으나 뒷통수를 맞은 격"이라고 주장했다.

씨그널정보는 이번 사태에 대한 법적 검토를 통해 M&A 계약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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