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삼성SDS 주식 50만주 미리 매각했다 운용 중인 펀드에서 지난 4월 블록딜로 처분, 투자회수 차원
문병선 기자공개 2014-05-12 06:58: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09일 10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장외에서 국내외 증권사 3곳을 거쳐 블록딜로 삼성SDS 주식 약 50만주를 매각했던 주체는 삼성그룹 전직 고위임원들이 아닌 골드만삭스로 확인됐다.투자은행(IB) 업계 고위 관계자는 9일 "지분 매각의 당사자는 골드만삭스의 펀드"라며 "2010년 삼성SDS 주식을 취득한 이후 지속적으로 조금씩 팔아 왔고 이번에도 투자회수 차원에서 지분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IB업계 다른 관계자는 "펀드의 경우 엑시트(투자회수) 구조가 나오면 자체적으로 판단해 거래를 하고 이번에도 투자회수 차원에서 골드만이 매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사모투자펀드(PE) 중 '트라이엄프투인베스트먼츠(Triumph II Investments Limited)'라는 펀드를 통해 과거 삼성네트웍스 주식 1553만8777주(14.96%)를 갖고 있었다. 삼성네트웍스는 2010년 1월을 기일로 삼성SDS와 합병을 했고, 이 펀드는 삼성SDS 합병신주 238만5663주(3.30%)를 받았다.
|
골드만삭스는 삼성SDS 주식을 보유하게 된 이후 지속적으로 이 지분을 줄여 왔다. 지난해 삼성SDS가 삼성SNS와 합병을 끝낸 후 내놓은 삼성SDS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트라이엄프투인베스트먼츠 펀드는 삼성SDS 주식 173만5663주(2.24%)를 갖고 있다. 최초 삼성SDS 주식을 취득한 시점의 주식수보다 65만주 감소한 수량이다. 이번에 다시 약 50만주를 매각했으니 이 펀드의 삼성SDS 보유 주식수는 약 123만5663주(1.6%)로 추정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4일 골든브릿지투자증권에 삼성SDS 주식 약 50만주 매각을 의뢰했다. 큰 손 투자자들은 대우증권을 통해 이 지분을 골든브릿지투자증권으로부터 사들였다. 주당 가격은 14만2000원 선으로 알려졌다. 총 거래금액은 약 710억 원으로 파악된다.
골드만삭스가 최초 삼성네트웍스 주식을 취득한 시점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삼성네트웍스는 2000년 3월 삼성SDS로부터 분할돼 설립됐다가 2010년 1월 다시 삼성SDS로 흡수된 기업이다. 골드만삭스는 삼성네트웍스 주식만 가지고 있다가 2010년 합병 후 삼성SDS 주식을 취득했기 때문에 2000년대 초반 삼성네트웍스 지분을 취득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당시만 해도 삼성네트웍스 주식 가격은 높지 않아 이번에 막대한 차익을 남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조금만 더 기다렸더라면 더 많은 주가 차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당 장외 매각 가격은 14만2000원이었다. 삼성SDS 상장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면 업계에서는 이 가격보다 더 높은 공모가격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그룹이 투자 확대를 통해 삼성SDS의 기업가치를 높이려 하고 있는 점이 미래 예상 수익가치를 키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IB업계에서는 상장 발표가 났으나 불과 수일전까지만 해도 삼성SDS가 상장을 할 것으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던 상황이었고 펀드는 투자자에게 투자자금을 회수시켜줘야 하므로 매각을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