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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텍메드 투자자, 구주 5만 주 매각 추진 벤처캐피탈, 주당 2만 2000원 투자 검토···"투자매력은 낮아"

김동희 기자공개 2014-05-12 08:46:32

이 기사는 2014년 05월 09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외진단 시약을 개발하는 바디텍메드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가 국내 벤처캐피탈에 지분(구주)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IPO)을 통해 수익을 올리기 위해 지난 2011년 투자했지만 상장이 늦어지면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다.

매각 주식수는 5만 주 가량이며 주당 매각 희망 가격은 2만 2000원이다. 현재 일부 벤처캐피탈이 투자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나 의사결정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바디텍메드의 매출이 증가하고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지만 기업가치 평가가 너무 높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매각 희망금액으로 바디텍메드의 시가총액(주식수 737 5417주)을 계산해 보면 1622억 원에 달한다. 이를 지난해 당기순이익(58억 원)으로 나눠보면 주가수익비율(PER)은 27.83배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벤처캐피탈이 PER 8~10배에 투자해 12~14배에 회수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투자 메리트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바디텍메드는 지난해 매출 228억 원에 영업이익 57억 원을 달성했다. 최근 3년 평균매출액 증가율은 39.5%이며, 세전 영업이익률은 23.06%다.

A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바디텍메드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그렇다고 1622억 원 규모의 기업가치는 과하다"며 "투자를 검토하다가 메리트가 없어 철회했다"고 말했다.

바디텍메드의 상장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것도 투자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다. 회사 측은 일본시장 진출이 안정을 찾아 실적 개선을 이룬 이후에 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아크레이사가 투자자로 참여해 시장공략을 위한 사업적인 협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성공적인 시장 공략 여부는 불투명하다. 적어도 2015년 이후에나 상장이 가능한 것이다.

B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바디텍메드는 중국에 이어 일본 시장 공략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지만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상장도 2015년 이후에나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쉽게 투자를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바디텍메드의 최대주주는 최의열 대표이며 주요 주주로는 후이저우, 김재학, 고광호, 박정훈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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