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벤처 "스핀오프·패키지 창업 투자 집중" [조합운용전략]설립후 1년새 조합 3곳 결성···"밸류업시스템 구축 원년"
김세연 기자공개 2014-06-12 08:13:06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0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종벤처파트너스(이하 세종벤처)가 모태펀드의 정시 출자사업 운용사로 선정됐다. 설립 1년 만에 3개의 조합 운용사로 선정되며 벤처캐피탈로서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세종벤처는 지난 2일 모태펀드의 중진계정 청년 창업B 부문 위탁 운용사로 선정돼 70억 원을 출자 받게 됐다. 세종벤처는 오는 8월 말까지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테크노파크 등의 추가 매칭을 통해 100억 원 이상 규모의 '세종청년창업투자조합1호' 결성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전 데이콤과 매그넘벤처캐피탈에서 초기 청년 창업기업 투자를 담당했던 이건섭 이사가 맡게 된다.
주요 투자는 모회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헬스바이오 분야와 정보기술(IT), 디지털콘텐츠 분야 등에 집중될 계획이다. 세종벤처는 초기 투자 규모를 5억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밸류 업과 사후관리를 거쳐 높은 성장 가치를 보이는 기업에 대해서는 추가로 10억~15억 원 규모의 2차 투자를 진행하고 스타기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세종벤처 관계자는 "기존 청년 창업 투자들은 아직 사업화 가능성을 갖추지 못한 아이템 자체만을 주목해 투자한 경우가 많아 위험이 클 수밖에 없었다"며 "일정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대기업의 스핀오프는 이미 기술 사업화 추진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대학내 패키지 창업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업화 구조와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청년 창업부문 투자를 통해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조합 운용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세종벤처가 설립 1년 만에 모태펀드의 위탁 운용사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청년창업을 비롯한 초기기업 투자에서 역량을 인정받아온 류준걸 대표이사와 투자 심사역들에 대한 기대감이 출자를 이끌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설립된 세종벤처는 비임상 계약연구기관(CRO)인 바이오톡스텍이 90%를 투자한 신생 창업투자사다. 세종벤처는 지난해 10월 150억 원 규모의 농식품바이오펀드를 첫 번째 조합으로 결성했다. 소진율은 30% 가량에 달한다. 지난 5월에는 농업정책자금관리단(이하 농자단)의 농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 운용사로 선정돼 오는 7월 농업화연구개발(R&D)펀드의 결성도 앞두고 있다.
세종벤처는 청년 창업 투자 조합 결성을 통해 기업 초기에서부터 중소-중견 기업으로 육성시킬 수 있는 자체적인 투자 시스템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세종벤처 관계자는 "결성을 앞두고 있는 농업화연구개발펀드 역시 농식품 분야의 초기 창업 기업에 주력하는 펀드"라며 "청년창업투자 조합 1호 결성을 통해 내부 투자 플랫폼을 강화하는 등 올해를 세종벤처만의 밸류 업 시스템 구축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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