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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채 발행 접었던 KT, 3개월만에 재추진 이달 26일 발행 계획...등급전망 '부정적' 조정 속 결과 주목

정준화 기자공개 2014-06-11 10:01:14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0일 1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초 갖은 악재로 원화채 발행을 취소했던 KT가 다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조정된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주목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번주 이사회를 열어 회사채 발행을 결정하고 이달 말께 발행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발행 규모는 3000억~5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3월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후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 수요가 몰리자 5000억 원 증액 발행을 결정했지만 KT ENS 직원의 사기대출, 개인정보 유출, 영업정지 등 잇단 악재들이 터지자 발행을 취소했다.

한국신용평가가 신뢰도 하락을 이유로 KT의 신용등급(AAA)을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한 것도 발행계획을 철회한 이유로 꼽힌다. 국내 최고 신용등급인 AAA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철회한 것은 처음이었다.

국내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KT는 지난 4월 1조 원 규모의 해외 채권 발행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KT가 3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을 다시 찾은 것은 기업어음(CP) 및 해외 채권 등으로만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가 KT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것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의도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KT의 등급 하향 가능성이 불거진 가운데 KT가 또 다시 회사채 발행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며 "지난 번 회사채 발행 계획 철회로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KT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 회사채 시장은 우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부정적 이슈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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