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용등급, 평가 3사별 시각차...누가 맞을까 수익성 회복, 구조조정 실적…AAA급 유지 관건
이승연 기자공개 2014-06-20 14:22:48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8일 1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에 대한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정기 평가가 마무리됐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사 KT의 신용등급(AAA)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반면 NICE신용평가는 AAA(안정적)를 유지했다.KT를 둘러싸고 평가사 간에 의견이 엇갈린 이유는 KT의 수익성 개선 여부, KT ENS 법정관리 여파, 구조조정에 따른 재무 효과 등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한기평과 한신평의 경우 KT의 수익성 개선 여부에 회의적 입장을 취했다. 한기평은 "대규모 명예퇴직 실시 등의 자체적인 비용절감 노력에도 불구, 유선부문의 매출 감소 지속, 높은 마케팅 경쟁 강도 등으로 수익성 압박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신평도 "새 경영진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큰 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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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평가사는 유선 부문의 매출 부진을 무선 부문에서 만회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실제로 KT의 핵심 사업이었던 유선 사업은 스마트 폰 보금 확대에 따른 이용자 감소, 경쟁사의 공격적인 유무선 결합상품 판매 등으로 외형감소와 점유율 하락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반면 무선 사업은 매출 증가 속도가 더디다. LTE 대응지연 등으로 가입자 모집 실적은 저조한 반면 마케팅 비용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수익구조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비스 매출 대비 EBITDA 지표는 과거 30%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2012년 28%, 2013년 23%로 급격히 감소했다.
두 평가사는 이번 KT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퇴직금 지급 규모를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KT의 재무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경상적인 자금 소요 외 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퇴직금 지급은 가뜩이나 현금창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신평은 KT ENS 법정관리 사태에 따른 평판리스크를 추가로 반영했다. KT가 계열사 지원을 포기하면서 계열 전체의 금융시장 신뢰도 저하, 평판위험 상승 등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NICE의 경우 KT가 확보한 시장 지위, 서비스 제공능력, 구조조정을 통한 고정비 부담 축소 등을 고려할 때 현금창출력과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NICE는 2013년 이후 무선통신부문의 성장으로 매출 감소율이 완화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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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무선사업은 2012년 LTE 서비스 개시를 계기로 ARPU가 점차 상승했다. 이에 따라 2013년, 2014년 1분기 무선통신수익도 전년 대비 1.1%, 1.8%로 성장, 전체 매출 감소율도 -1.4%, -0.4%로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케팅 비용이 관건이지만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지속적인 고정성 경비가 줄어든 만큼 수익성 회복이 가능하다는 게 NICE의 설명이다. NICE 관계자는 "무선통신 부문의 LTE 신규 가입자 확대에 따른 ARPU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KT의 점진적인 수익성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ENS 사태와 관련해서 NICE는 오히려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KT의 재무적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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