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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연내 졸업 추진 '경영정상화 가능성 검토' 조기 실시…"지표상 워크아웃 졸업 가능"

안경주 기자공개 2014-06-26 09:07:36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4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을 추진한다. 채권단이 당초 예정보다 빨리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 가능성 검토에 나서면서 워크아웃 졸업 시기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최근 회의를 열고 금호타이어에 대한 '경영정상화 가능성 검토'를 추진하기로 했다. '경영정상화 가능성 검토'는 채권단이 기업의 워크아웃 졸업 결정에 앞서 진행하는 기업 실사로, 재무제표 평가·성장동력 확보 여부 등을 검토해 독자생존 가능성을 점검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경영정상화 가능성 검토'를 조기에 실시하기로 했다"며 "검토 결과, 워크아웃 졸업 요건을 충족시키면 당초 예정보다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안팎에선 올해 연말쯤에나 워크아웃 졸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에 대한 실사를 조기에 추진하면서 워크아웃 졸업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금호타이어는 2009년 말 워크아웃에 들어갈 당시 119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후 빠르게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 3459억 원을 기록하면서 2010년부터 4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또 2년 연속 1000억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데다 부채비율도 크게 낮아졌다. 금호타이어의 2010년 부채비율은 858%였으나 2013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316%로 낮아졌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말 기준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미 재무제표상 수치는 독자경영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재무제표 등 지표상 수치만을 놓고 봤을 때 향후 큰 문제가 없다면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미국 조지아공장 건설 재추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에 조지아공장 투자 승인을 요청했다.

금호타이어 조지아공장 부지는 기아차 공장과 130㎞,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과는 270㎞ 떨어져 있다. 금호타이어는 채권단 승인이 나는 대로 구체적인 건립 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조지아공장 건설에 3억 달러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조달은 외부 투자자 등으로부터 2억 달러 규모의 펀딩을 받기로 했다. 나머지 1억 달러는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는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이 연내 진행되면 조지아 공장 건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약 연간 생산량 6500만 본 중 절반가량을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다. 조지아공장이 완공되면 금호타이어는 신차타이어(OE) 물량 위주로 초기에는 약 400만 본, 장기적으로 1000만 본까지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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