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債 위주 한국물 발행 확대…최저금리 조달 속속 [thebell League Table / KP Overview] 非G3통화 발행물량 축소…통화 다양성 떨어져
서세미 기자공개 2014-07-01 10:52:14
이 기사는 2014년 06월 30일 10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계 공모 해외채권(한국물) 발행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차환 물량이 역대 최대치에 도달한데다가 미국 정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발행 여건이 지난해보다 개선됐다.달러화 채권 발행의 유리한 시장 상황이 지속되면서 정부와 국책은행을 제외한 국내기업은 모두 글로벌본드 또는 유로본드 발행에 나섰다. 이에 따라 非G3통화 발행 물량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 발행규모 전년 대비 1.5배 이상 확대…차환 물량 최대·저금리 기조 지속
더벨이 집계한 '2014년 상반기 국내기업 해외 공모채권 발행 주관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상반기 중 발행된 한국물(Korean Paper)은 170억 9329만 달러 규모로 지난해 상반기 발행액인 101억 5051만 달러보다 70% 정도 늘어났다. 분기별로는 1분기 중 89억 1237만 달러, 2분기 중 81억 4205만 달러가 발행,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규모가 60~70% 가량 늘어났다.
올해 한국물 증가는 예상 가능했다. 리먼 사태 이후 2009년 상반기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로 발행한 5년물이 올해 만기도래하면서 차환 물량이 사상 최대치에 달했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한국물 만기도래액은 307억 달러로 추정되며, 그 중 194억 달러가 상반기 만기도래 금액이다.
미국 정부가 양적완화 정책을 축소하면서 한국물 발행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하지만 조달비용 상승이 발행 규모 축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오히려 지난해 관망세로 연기됐던 물량이 공급되면서 발행물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 시장전문가들의 예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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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발행에 나섰던 국내 기업 다수가 해외 채권 사상 최저 금리로 조달을 마무리했다. 특히 2분기에는 한국물 발행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수요가 줄어들었던 5월 초를 제외하곤 투자 수요가 넘쳐났다.
미국 시장에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지난 6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당분간 한국물 발행시장 상황이 호조세를 유지할 가능성을 높인다.
국제금융시장 관계자는 "선진 시장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흥국 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물은 다른 신흥국 채권에 비해 신용도가 높아 기관 투자가들의 선호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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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는 유독 달러화 발행 시장 여건이 좋아 정부와 국책은행들을 제외한 모든 국내 발행사들이 달러화 조달에 나섰다.
그 결과 G3통화(미국 달러·유로·엔) 발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물 발행 규모가 최대치에 도달한 2012년 상반기보다 더 많았던 반면 非G3통화는 지난해 동기보다 더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G3통화로 발행된 물량은 158억 3385만 달러를 나타난 데 반해 비G3통화 발행물량은 12억 5944만 달러에 그쳤다.
G3통화 중에서도 달러화 채권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올 상반기 달러화 채권의 발행규모는 총 133억 4000만 달러로 전체 발행의 78%를 차지했다.
올해 차환 물량 중 70%가 달러화 채권이였던 것도 있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미국 정부가 경기 완화 기조를 유지한 것이 한국물의 발행 통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달러 발행이 유리했던 환스왑 시장 상황 또한 국내 기업의 달러화 채권 발행을 부추겼다.
비G3통화로 조달에 나선 국내 기관으로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이 유일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통화 다변화를 목적으로 딤섬본드, 위안화포모사본드, 스위스프랑채권, 캥거루본드를, 한국산업은행은 캥거루본드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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