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강자 KB證, 유상증자도 접수하나 [thebell League Table / ECM 유상증자]GS건설·KCC건설 유증 주관…상반기까지 1위
임정수 기자공개 2014-07-01 10:55:28
이 기사는 2014년 06월 30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 시장의 강자였던 KB투자증권이 올들어 주식자본시장(ECM)까지 접수할 태세다. 5250억 원 GS건설 유상증자와 1100억 원어치의 KCC건설 유상증자 주관을 잇따라 맡으면서 내로라 하는 다른 대형사들을 제치고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 리그테이블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KB투자증권이 더벨이 집계한 유상증자 리그테이블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30일 더벨이 집계한 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2014년 상반기 유상증자 주관 실적은 총 20건, 1조 34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건, 5124억 원 대비 건수는 5건 늘고, 금액은 8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유상증자 시장 규모가 2.6배로 늘어난 것이다.
상반기에 완료된 1000억 원 이상 규모의 딜 3건 중 2건이 건설사의 재무개선용 유상증자였다. GS건설이 5520억 원 규모의 증자를 마무리했고, KCC건설 1089억 원의 자본금을 수혈했다. JB금융지주가 1분기에 1416억 원어치의 증자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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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증권사가 1~2건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며 건수 기준으로는 고른 실적을 올렸다. 이 가운데 KB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비교적 큰 규모의 딜을 수행해 1, 2위를 달리고 있다.
5250억 원 규모의 GS건설 유상증자가 두 증권사의 실적 쌓기에 크게 기여했다. 여기에 각각 KCC건설과 포스코플랜텍 증자를 맡으면서 1건 씩의 실적을 추가했다. 상대적으로 KCC건설 딜 규모가 커 KB투자증권이 우리투자증권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KB투자증권이 1000억 원 이상의 유상증자 실적을 올린 것은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처음이다. 최근 3년 동안에도 2012년에 100억 원 규모의 한솔홈데코 유상증자를 공동 주관한 실적이 전부였다.
KB투자증권의 부상은 회사채 시장에서 꾸준히 쌓아온 기업과의 신뢰관계가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과 KCC건설 모두 어려울 때 회사채 발행을 도와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트랙레코드가 전무한 KB투자증권에 유상증자 주관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순위권 밖에 있던 KB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1, 2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1분기에 상위권을 달렸던 증권사들이 뒤로 밀려났다. JB금융지주 유상증자로 1분기까지 1위에 올라 있었던 현대증권은 2분기 동안 추가로 실적을 쌓지 못해 3위로 밀렸다.
2위에 랭크돼 있던 미래에셋증권도 4위로 떨어졌다. 1분기에 우여곡절 끝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를 마무리 한 대신증권과 KDB대우증권도 2분기에 실적을 올리지 못해 공동 5위로 두 단계 씩 내려앉았다.
1분기까지 실적이 없었던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에 YG엔터테인먼트와 STS반도체통신의 유상증자를 완료하면서 7위에 올랐다. 이트레이드증권은 보해양조, 미래산업, 제일제강, 리켐 등 100억 원 내외의 소형 딜 위주로 4건의 증자를 주관하며 신한금융투자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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