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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페이퍼, 옵션부 사모채로 올 첫 시장성조달 무림피앤피 지분 매입, 은행권 차입만으로 부족

황철 기자공개 2014-07-08 10:20:08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4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림페이퍼가 사모사채 시장에서 올해 첫 시장성 조달을 집행했다. 최근 무림피앤피 지분을 매입하는 데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모사채에는 상환청구권(Put)을 달아 투자자 모집을 원활하게 했다. 제지업황에 대한 평판 하락으로 공모채는 물론 사모채 발행 여건도 좋지 않은 점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무림페이퍼는 인쇄용지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종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단기성차입 부담도 높은 편이어서 앞으로 장기 시장성 조달을 더욱 늘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 만기 5년물, 50억..FI 지분 매입 부족분 충당

무림페이퍼는 1일 사모사채 5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만기 5년물로 금리는 5.5%로 결정됐다. 발행 전일 A- 등급 5년물 기준 민평 4.74%는 물론 개별평가수익률 5.17%보다도 제법 높다.

사모사채의 경우 투자수요가 제한적이어서 공모채에 비해 금리가 높은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상환청구권(Put)을 달아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발행사 입장에서 그리 만족스러운 금리로 보기 어렵다.

무림페이퍼

조달한 자금은 최근 무림피앤피 지분을 매입한 것과 연관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림페이퍼는 지난달 27일 재무적투자자(FI) 지분 584만3952주를 698억 원에 사들였다. 관련 비용은 하나은행으로부터 5년 만기 주식담보대출 650억 원을 받아 충당했다.

나머지 48억 원은 자체 자금으로 우선 처리했다. 이번 사모사채는 줄어든 유동성을 보충하기 위한 용도로 풀이된다.

무림페이퍼는 2008년 무림피앤피를 인수했다. 당시 무림동해에스피씨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FI의 풋 옵션 행사 가능성은 재무적 부담 거리로 남아 있었다. 이번 조기상환의 목적 또한 풋옵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 설비투자 증가, 향후 조달 늘 듯

무림페이퍼는 3월말 기준 545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매출 5000억 원대, EBITDA 약 300억 원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그러나 대부분 외부 차입에 의한 현금 확보라는 한계가 있다.

무림페이퍼는 1분기말 현재 4379억 원의 차입금을 갖고 있다. 이중 단기성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 포함)이 2089억 원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보유 유동성과 영업현금창출력으로 감당하기 벅찬 수준.

단기 상환 부담에 대응하려면 공모채나 사모채 발행, 금융권 여신 집행 등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무림페이퍼는 최근 필기용 인쇄용지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용 용지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당장 내년 6월까지 330억 원을 들여 진주공장 생산설비를 교체하기로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나아지고 있지만 인쇄용지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해 있어 A- 등급 내에서도 디스카운트를 크게 받는 기업"이라며 "지난해 공모채 수요예측에 실패한 점 또한 이번 사모채 발행의 한 배경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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